새 교육감 취임을 시작으로 1일 민선 3기 자치교육 시대가 개막된 가운데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사진)은 '변화와 개혁 정책으로 부산 자치교육 행정에 들어갔다.
김 교육감은 1일 부산 양정동 부산시교육청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청 직원, 일반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김 교육감은 "오늘은 새 교육감 취임의 의미를 넘어 부산교육의 대전환을 위한 닻을 올리는 날"이라며 "부산교육의 변화와 개혁은 시대적 과제이자 시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민선 교육감 시대에 진정한 '교육자치'를 구현하는 힘은 시민의 참여로부터 시작된다"면서 "부산교육 개혁에 시민 여러분의 지혜와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부산교육의 비전과 3대 정책방향, 중점 추진과제 등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변화와 개혁의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면서 "시민 대다수가 바라는 정책을 시민 대다수가 바라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학교교육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경쟁과 효율보다 협력과 공존,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을 원하고 있으며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풀어가야 한다"며 "미래지향적 가치에 입각해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책임감을 갖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토대로 김 교육감은 부산교육의 비전을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부산교육'으로 선언하고 3대 정책 방향으로 △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신나는 교육 △감성을 가꾸는 건강한 교육 △우리 모두 함께 만드는 행복한 교육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이들 교육정책은 '안전한 학교환경'과 '청렴한 교육행정'을 기반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은 김 교육감의 생활철학과 의지를 반영해 간소하고 검소하게 치러졌다.
예전에 해오던 시내 주요 육교에 취임축하 현판 설치, 취임식에 기관.단체장 초청, 학생을 동원한 취임식 공연 등도 모두 없앴다.
다만 초등학생 대표 2명이 꽃다발만 증정하도록 했다.
취임식 직전 부산시교육청 중앙현관에서 과장급 이상 도열해 새 교육감을 맞던 것도 없앴다. 김 교육감은 취임식에 앞서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교육청 간부직원들과 함께 충렬사와 충혼탑을 참배하고 헌화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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