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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상최고…거품 논란 재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2 08:41

수정 2014.07.02 08:41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1만7000선에 바싹 다가섰다. 거품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일비 129.47포인트(0.8%) 오른 1만6956.07로 마감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1만6998.70까지 올라 장중 최고 기록 역시 갈아치웠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올들어 2.3% 올랐고, 사상최고치 기록은 12번 경신했다.


500개 종목으로 구성돼 뉴욕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09포인트(0.7%) 상승한 1973.32로 올라 역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6.8% 폭등했고, 사상최고치 기록은 23번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47포인트(1.1%) 뛴 4458.65로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증시가 마땅한 재료 없이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형적인 강세장 흐름으로 올 하반기 전망 역시 밝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완화 기조가 계속되고, 미 경제도 회복되고 있어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큰 충격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같은 흐름에 별다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CNN머니는 그러나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계했다.

우선 연준에서 풀린 막대한 돈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다는 점이다. CNN머니는 '중독'으로 표현했다.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은 손쉽게 조달 가능한 돈(이지 머니)에 현혹돼 실물 경제 현실과 지정학적 변동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BIS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앞서 나감에 다라 시장 안정을 위한 연준 등의 통화완화 정책이 되레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또 투자자들의 고수익을 좇으면서 위험이 더 높은 유럽과 신흥시장 채권과 낮은 신용등급의 회사채 가격이 뛰고 있다면서 금리가 오르거나 경제 여건이 악화하면 상당한 문제점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가가 너무 높아졌다는 점도 거품 조짐의 하나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지난 10년간의 주가수익배율(PER)을 추적하는 실러 PER로 측정하면 S&P500 지수의 PER은 26배로 지난 130여년간 평균 PER 16.5배를 크게 웃돈다.

실러 PER은 1901년 처음 25배를 넘어섰고, 1929년에 다시 한 번 25배를 찍은 바 있으며 2000년 기술주 거품이 붕괴하기 직전 44배까지 치솟기도 했다.

또 2003년에 25배를 웃돈 적이 있고, 2007년 경기침체 직전까지 이 수준에서 맴돌았다.


크레디트 스위스(CS)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실러 PER이 26배까지 오르면 통상 이후 5년간 주가지수가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다.

금융시장이 실물경제에 비해 지나치게 급등세를 타고 있다는 점, 또 기업 경영진이 더 이상 이전처럼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도 지적된다.


회계·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주초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올해 수익 전망을 하향조정했고, 특히 제조업체 CFO들은 전망이 비관적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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