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대학들, 중국 유학생 입학 부정 사례 늘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2 10:08

수정 2014.07.02 10:08

【로스앤젤레스=전선익 특파원】 미국 명문대학교들이 중국 유학생들의 입학원서 부정행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CNN머니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서 원서를 제출하는 많은 중국 유학생들은 미 대학교 입학원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자기소개서와 고등학교 성적표를 입시 전문업체에 맡겨 조작하는 행위를 일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에 따르면 중국 학생들의 입학원서 가운데 10개중 1개가 조작됐다.

이 대학교의 입학사정관인 킴 로바스는 "매년 수천 건의 중국 유학생 자기소개서가 같거나 비슷한 내용"이라며 "이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자기소개서는 심지어 '본인 이름을 기입하는 곳'이라는 문구가 적힌 채 온다고 말했다.

국제교육기관 대표인 알랜 굿맨은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얼마나 많은 (중국 유학생들의) 부정행위가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한 자료가 없다"며 "지난 몇 년간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교육회의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 대학교들은 재정 확보를 위해 중국 유학생들을 받아 들이고 있으며 그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교육 기관이 2012~2013년 집계한 통계 자료를 보면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수는 23만 5597명으로 전년대비 21.4% 증가했다. 이는 미 대학에 재학중인4명의 유학생 중 1명꼴이며 국가별로는 단연 1위이다. 한국인 유학생은 숫자가 크게 줄어 3위에 머물러 있다.


미 대학 입학협회(NACAC)의 국제 교육 담당 이사인 에디 웨스트는 중국 교육부의 승인을 받은 중국내 입시 전문 업체만 500개에 달하며 승인을 받지 않은 업체까지 합하면 수천 개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승인받은 입시 전문 업체들은 불법으로 운영되는 업체들과 연계돼 있어 누가 어디서 부정을 저지르는 지 파악하기 힘들다는 게 웨스트이사의 설명이다.


중국 유학생들은 이들에게 6000달러에서 1만달러를 지불하며 미 명문대학교를 지원할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중국 유학원 징크 차이나는 전했다. sije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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