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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아파트 관리 끝”..스마트 아파트 경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2 17:06

수정 2014.07.02 17:06

최근 건설사들이 아파트에 스마트폰과 연계한 시스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어플)을 통해 외출 시에도 조명이나 실내온도 등을 손쉽게 바꿀 수 있게 되면서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실제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달 69.7%를 기록해 호주 61.2%, 일본 50.8%, 중국 38.5%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과 연계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분양단지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가스 잠금, 난방 조절

한신공영이 경북 김천혁신도시에서 분양하고 있는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는 KTX김천(구미)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는 점에 착안, 스마트폰을 이용한 열차정보 시스템을 도입했다. 입주자는 어플을 이용해 KTX 열차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따로 전화나 컴퓨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또 관리비와 에너지 사용량 등을 간편하게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1구역에서 선보인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에서는 스마트폰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켠 후 전용 어플을 실행시키면 가족 메시지나 가족 일정, 바이오리듬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또 스마트 인포 디스플레이 시스템 적용으로 현관에서 날씨와 일정, 주차 위치와 같은 정보를 스마트폰 화면으로 받아볼 수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분양 중인 '목동 힐스테이트'는 힐스테이트의 스마트폰 어플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어플로 입주민들은 언제 어디서든 집안 내부의 에너지 사용정보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더불어 스마트폰 전용 DC충전 배선기구를 도입, 집안의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IT기기를 별도의 충전기 없이 콘센트에 꽂아 충전할 수 있다.


오는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스 벨브 잠금과 난방 조절 등이 가능하다.

■젊은 맞벌이, 건망증 우려 중장년 '인기'

포스코건설이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서 공급 중인 '백석 더샵'과 반도건설이 경기 평택시 죽백동에서 선보인 '소사벌 반도유보라'에서도 스마트폰과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연동해 집안 내부 전기나 냉난방 등을 외부에서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기능이 복잡해짐에 따라 잘 사용하지 않는 불필요한 기능이 추가돼 오히려 필요성이 감소한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젊은 맞벌이 가구나 건망증을 우려하는 중장년층에서는 사용법을 알려달라는 등 인기가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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