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회 의장단 눈에 띄는 ‘소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2 17:33

수정 2014.07.02 17:32

정의화 국회 의장
정의화 국회 의장

새로 출범한 국회 의장단의 정치적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국회 의장단이 여야 간 이견을 적극 중재하고 나서는 것을 비롯해 청와대를 향해 가감없는 의견을 개진하는 잇단 행보에 따라 존재감 없다던 기존 인식을 불식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뚜렷한 계파없이 '친박계' 황우여 의원을 압도적으로 누른 정의화 의장과 역시 5선임에도 그간 당내 주요 보직을 맡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비주류의 길을 걸어온 이석현 부의장의 결합 효과라는 설명이다.

후반기 국회 의장단의 이 같은 차별화 행보는 정의화 의장에서부터 출발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의장은 최근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 원구성을 놓고 팽팽히 대립하자 회동을 제안하고 차선책을 직접 제시하는 등 소통에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달 14일 취임 후 첫 지역방문으로 광주를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기념곡 지정에 대해 국회가 결의한 내용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장으로서 책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측도 논평을 통해 "대화와 타협의 국회정신을 보여주시는 모습도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정의당의 환노위 정수조정 문제에서 여야의 입장을 흔쾌히 수렴해 정쟁의 불씨를 서둘러 끈 것도 큰 정치력"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
이석현 국회부의장

이석현 국회부의장 역시 "이완구 새누리당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약칭에 대해 예의와 존중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라고 평가하는 등 통합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부의장은 기자들과의 만남을 격주로 정례화하면서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는 약속에 따라 2일 두 번째 정례 간담회를 열면서 언론과 공개적인 스킨십을 열어가고 있다.
이 부의장은 특히 "분양가상한제 폐지, 전·월세임대사업자 분리과세 등 민감한 정책에 대해서는 꾸준히 반대해왔지만 지금은 반대에 앞서서 그런 정책이 경기활성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있게 따져봐야 될 것 같다"면서 초당적 협력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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