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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동부그룹] 동부하이텍 매각 본격화.. 중견 반도체업체 등 관심

동부그룹 구조조정이 동부제철의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지지부진하던 동부하이텍 매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의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이 최근 입찰제안서를 발송,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 미국의 글로벌 운용사인 베인캐피털, 국내 중견 비상장 반도체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냈다.

이번 동부하이텍 매각에 중견 반도체 업체들이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문이 분리 독립한 회사인 매그나칩반도체는 재무적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매그나칩반도체는 미국 애비뉴 캐피털이 대주주인 외국회사다.

또 다른 비상장 반도체업체도 동부하이텍 인수를 타진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 비상상 반도체회사가 이번 주 안에 매수 주관사를 정할 예정이다. 이후 동부하이텍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앤컴퍼니는 단독으로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들 인수 희망업체들의 실사도 앞두고 있다. 실사 기간에 동부메탈 지분 담보 차입 등에 따른 6000억원이 넘는 부채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대상 동부하이텍 지분은 동부CNI, 동부건설, 동부제철 등 계열사 지분과 김준기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46.36이다.

한 달여간 실사가 끝나면 이르면 이달 말께 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지난달 예비입찰에선 구속력 없는 희망가만 냈을 뿐 실사 이후 향후 본입찰에서 추가로 인수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매각 주관사 측은 "인수 희망자들이 나오면 추가로 수용할 것이다. 실사 이후 조만간 최종입찰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