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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모멘텀 구체화-실적 불확실성 해소, 박스권 돌파 조건-삼성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3 09:01

수정 2014.07.03 09:01

정책 모멘텀 구체화-실적 불확실성 해소, 박스권 돌파 조건-삼성證

삼성증권은 3일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해선 정책 모멘텀이 구체화되고 동시에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김용구 애널리스트는 이날 'KOSPI 2,000선 안착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 충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박스권 돌파를 위해선 금리인하를 필두로 한 정책 모멘텀의 구체화와 기업실적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완화적 통화정책 환경이 연장되고, G2 매크로 반등이 가시화된 점이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면서 "특히, 중국에 대한 시각선회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관심은 박스권 돌파 가능성에 대한 판단으로 이동한다"면서 "가능성이 높다면 현 레벨은 여전한 저점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비중축소를 통해 또다시 박스권 트레이딩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한국증시 박스권 돌파 가능성을 타진하는 작업에서 시장 선명성 판단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시장 선명성 제고의 한 축으로 적극적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정책 변화를 들 수 있다"면서 "희미했던 정책 모멘텀의 구체화는 박스권 돌파의 원동력이자,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평가하기에 손색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의 반락, 내수 소비경기 침체, 4~5월 전산업생산의 위축, 6월 원유 도입물량 및 자본재 수입 부진 등은 내수경기의 심각한 정체를 시사하는 분명한 증거라는 점에서 내수진작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10일로 예정된 7월 한국은행 금통위와 7~8월 중 가시화될 정부측 부양패키지는 KOSPI 박스권 돌파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하나의 박스권 돌파의 조건으로 실적 불확실성 해소를 꼽았다.

그는 "기업실적 불확실성은 박스권 돌파를 가로막는 핵심 리스크 요인"이라며 "기업실적에 대한 충분한 눈높이 조정과 추가적 이익개선에 대한 기대가 확보되지 않는 한, 시장상승 지속 가능성은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달러화 기준 수출 증가세가 미미한 가운데, 가파른 원화강세로 원화 환산 수출이 2개월 연속 역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수출주의 추가적 매출 및 이익 악화 가능성을 높이는 부정요인으로 볼 수 있다.
실적 성장을 기대하기 앞서, 실적 감익까지 우려시 된다는 의미다.

김 애널리스트는 "실적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황임을 고려해본다면, 앞으로의 실적 방향성이 중요하다"면서 "2·4분기 실적시즌의 시작을 알릴, 8일(예정)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개월 예상 EPS 예상치가 연초대비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유틸리티·필수소비재·자동차 부품은 2분기 실적 불확실성에서 비켜 서있는 실적 안전지대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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