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2억3244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1% 급감했다.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량도 같은 기간 13.67% 줄어든 3억4110만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2012년 유가증권시장이 4억8648만주, 코스닥시장이 5억9064만주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거래량 감소는 거래대금 감소로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73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1%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1조7772억원으로 2.53% 줄었다.
주식을 사고파는 '손바뀜'을 의미하는 회전율도 축소했다. 2012년 상장 주식회전율은 유가증권시장이 338.51%, 코스닥시장이 686.55%까지 치솟았지만, 올 상반기는 각각 80.26%, 192.55%로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주식회전율이 유가증권시장 230.74%, 코스닥시장 467.11%였던 것과 비교해도 빠른 속도로 시장이 활력을 잃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반기 주가지수는 시장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0일 2002.21로 지난해 말 대비 0.45% 하락했지만 코스닥지수는 537.06으로 7.41% 올랐다.
시가총액으로는 유가증권시장이 1197조2167억원으로 같은 기간 0.95% 상승한 데 그쳤으나 코스닥시장은 130조103억원으로 8.98% 증가했다. 상장사 수는 유가증권시장이 772개사로 5곳이, 코스닥시장이 1006개사로 3곳이 각각 상장폐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국동으로 440.66% 상승했고, 이어 STX(237.64%), 금강공업(207.74%), 효성ITX(181.36%), KR모터스(164.84%)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유니켐(-75.99%), 팬오션(-61.47%), 중국원양자원(-60.50%) 등은 낙폭이 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경남제약(423.16%)과 동화기업(342.88%), 선데이토즈(278.54%), 삼목에스폼(229.33%), 아이리버(205.08%)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터보테크(-82.40%), 유니드코리아(-78.38%), 플레이텍(-72.02%) 등의 주가 흐름은 저조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조3633억원, 665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기관은 각각 1조9866억원, 1613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기관은 NAVER를, 개인은 삼성중공업을 가장 많이 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각각 원익IPS, CJ E&M, 다음을 사들였다.
상반기 신규 상장기업은 총 8곳으로, 공모금액은 약 3551억원이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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