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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유임 결정…“계속 신뢰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3 10:31

수정 2014.07.03 10:31



대한축구협회(KFA)가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홍명보(45) 감독을 신뢰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허정무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6월 최강희(現 전북) 감독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쌓아온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년 계약을 맺고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팀을 이끌 예정이었던 홍명보 감독은 부임 초기 좋지 못했던 성적에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으나 한국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홍명보 감독에 대한 여론은 악화됐다.

여러 가지 논란을 낳은 홍명보 감독을 두고 당초 계약기간인 2년까지 지켜보자는 여론과 홍 감독을 경질하자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모든 논란을 일축하기 위해 직접 나선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홍명보 감독의 유임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정무 부회장은 “이번 월드컵에서 실망을 안겨드려 머리숙여 사과드리며, 쏟아지는 질책을 달게 받겠다.
겸허히 수용하고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라고 말한 뒤 “그러나 이 상황이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 매듭지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수장이라는 이유로 모든 책임을 짊어진다는 것은 옳지 않기에 계속 신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허정무 부회장은 “벨기에전 직후와 귀국 후 홍 감독이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만류했다”라며 “홍명보 감독에게 1년이라는 시간을 줄 수 밖에 없었던 협회의 잘못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사퇴만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운을 뗀 허정무 부회장은 “홍명보 감독이 선수,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에 남긴 발자국을 잘 아시리라 믿는다”라며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실패를 밑거름 삼아 아시안컵에서 잘 하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서울=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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