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투는 '삼성 소프트웨어 프렌드십' 동아리로 선발, 삼성전자로부터 동아리 기자재 및 비품 구입비 500만원을 포함해 활동지원금 300만원 등 총 800만원을 1년 동안 지원받게 됐다.
'삼성 소프트웨어 프랜드십'은 삼성전자와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에서 미래의 우수 연구개발(R&D) 인력 양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우수동아리를 발굴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전국의 대학생 동아리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하고 있다.
선발 과정에서 하우투는 '무선통신 긴급재난방송' 시스템을 제안,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선통신 긴급재난방송'은 해상, 산악지대, 고층빌딩 등 재난의 위험이 높은 장소에 무선통신 장비를 설치해 재난이 발생할 경우 누구나 해당 장비에서 구호요청을 하면 특정 무선 주파수를 통해 구호요청 사항이 동시에 재난구호 기관으로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재난 당사자 혹은 목격자가 별도의 유무선 통신 수단이 없더라고 신속하고 다발적으로 재난을 전파할 수 있는 것이다.
동아리 부회장을 맡고 있는 3학년 김재봉씨는 "세월호 사고처럼 재난 발생 초기에 제대로 상황이 전파되지 못해 큰 피해를 야기한 사고를 종종 봐왔다"며 "사고를 인지한 누구나 주변의 긴급재난 방송 장비를 이용, 여러 재난구호기관에 동시에 상황을 전파한다면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아이디어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무선통신 긴급재난방송이 지금은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이번에 활동 지원금을 받게 되면 기술 구현 가능성, 실용성, 확대 가능성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98년 처음 만들어진 '하우투'는 이름이 말해주듯 '항상 어떻게 라는 사고를 갖고 문제를 대하는 정보통신공학도 70명'으로 이뤄진 대규모 동아리다. 하우투는 학부생들끼리 스터디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학원 정보통신공학과 차세대 네트워킹 연구실(지도교수 김영탁)과 협력, 실무적용 가능 기술들을 연구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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