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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타코벨, KFC의 공통점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3 10:40

수정 2014.07.03 10:40

【로스앤젤레스=전선익 특파원】 미국 비영리소비자단체인 컨슈머리포트가 실시한 패스트푸드점 평가에서 맥도날드와 타코벨, KFC가 동종업계에서 각각 꼴찌를 차지했다고 USA투데이지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평가는 컨슈머리포트가 구독자 3만240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로서 맥도날드는 최악의 햄버거로, 타코벨은 최악의 부리또로, KFC는 최악의 치킨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컨슈머리포트의 토드 마크 선임 편집자는 "대기업들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랬다"며 이번 조사 결과가 "패스트푸드 대기업들의 서비스와 질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 외식업협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올해에만 6천830억 달러(약 688조 1225억 원) 이상을 외식에 썼다. 이는 하루평균 20억 달러(약 2조 150억원)에 달하는 액수이며 이중 패스트후드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그동안 값싸고 평준화된 음식의 질로 사랑을 받던 대형 패스트푸드점들이 '웰빙'을 추구하는 오늘날에 와선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마크 선임 편집자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경제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음식의 질과 사회적 문제들을 고려해 음식점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컨슈머리포트의 조사결과가 발표된 후 맥도날드의 대변인 리사 맥컴은 "우리는 미국에서만 하루에 2천 700만 명의 고객이 찾아주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의 의견을 듣고 수렴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KFC의 대변인 캐런 셜맨은 "KFC는 고객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치킨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며 "앞으로 최고의 자리에 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코벨은 조사결과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들 대기업은 아직까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마크 선임 편집자는 "업계 최고의 자리에 있던 제너럴모터스(GM)도 하루 아침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잃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조사결과를 보면 햄버거 부문에선 8.1점을 받은 해빗버거(Habit Burger)가, 치킨부분에서는 칙필어(Chick-fil-A)가, 부리또 부분에서는 치포틀레(Chipotle)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sije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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