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은 5월14일부터 24일까지 부동산시장 전문가 154명을 대상으로 2014년 하반기 전국 주택가격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3%가 상승(2.0~3.5%) 또는 약간 상승(0.5~2.0%)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3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 2월 발표된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방안 이후 시장이 급속히 냉각됐지만 후속 조치에 대한 논의 및 정부의 규제완화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 등으로 시장상황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3.2%가 약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응답자의 2.6%는 상승을 점쳤다. 그러나 보합(-0.5~0.5%)을 예상한 전문가도 29.9%에 달했다. 또 지방 5대 광역시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54.1%가 약간 상승을, 21.6%가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방은 전문가의 46.2%가 상승을, 38.5%는 소폭 상승을 예상해 다소 밝게 내다봤다.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48.4%가 약간의 상승을, 30.5%는 보합세를 예상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문가 53.9%가 소폭 상승을 예상했으며 28.9%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토지시장은 전문가의 53.2%가 약간 상승을, 38.3%가 보합세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또 올 하반기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저금리 기조, 취득세 및 양도세 완화, 매매전환수요 증가 여부를 들었다. 우선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전문가의 82.8%가 금리동결 및 저금리기조가 계속될 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부 정책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전문가의 85.3%), 취득세율 영구인하(79.0%), 임대소득과세 보완대책(69.9%)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요측면에서는 매매전환 수요(77.6%), 지역개발호재에 따른 인구유입(60.5%)등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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