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野 기동민 동작을 전략공천에 거센 후폭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3 15:55

수정 2014.07.03 15:55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키로 결정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사무총장과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당초 3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천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하려 했으나 무기한 연기했다. 기 전 부시장에 대한 전략공천에 같은 지역 출사표를 던진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기 전 부시장을 동작을 후보로 내세우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허 전 위원장은 곧장 국회를 찾아 불만을 호소했다. 허 전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인 송호창 의원을 향해 "최소 여론조사를 하든가 하는 식으로 내가 (전략공천 결정을) 납득할 증거를 줘야하는 것 아니냐"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직접 결정 사항을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전략공천을 받게 된 기 전 부시장과 관련해선 "내가 구속되고 나서 후속 전대협 회장을 받은 사이로 20년 된 동지"라며 "정치는 사람을 살리는 집단이 해야하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이간질 시켜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기 전 부시장이 (전략공천을) 받으면 인간적 패륜아가 되고 선거에서 지면 정치적 미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결정에 격분한 허 전 위원장이 당대표실을 점거하면서 결국 기자간담회는 취소됐다.

한편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동작을에 기 전 부시장을 전략공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 전 부시장은 올해 48세로 성균관대총학생회장을 거쳐 국회의원 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지냈다. 당초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후보로 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의 방침에 따라 동작을 후보가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보선 대상 지역인 수원 3곳과 광주 광산을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2차 회의 결과 대전 대덕과 경기 김포, 전남 담양·함평·장성·영광을 경선지역으로 선정했다.
대덕에는 김창수·박영순·송용호·송행수·최명길 예비후보, 김포에는 김다섭·김두관 예비후보, 담양·함평·장성·영광에는 김연관·이개호·이석형 예비후보가 경선에 진출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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