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큰손’ 자산운용, 현대차·한미반도체·백산 더 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3 17:16

수정 2014.07.03 17:16

‘큰손’ 자산운용, 현대차·한미반도체·백산 더 샀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가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는 동안 '큰손'들이 매수하는 종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처럼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이들이 선택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는 탓에 '모멘텀 투자'보다는 제 가치보다 저평가되고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서 기다리는 '가치투자'가 더 유리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상반기 '증시 제자리'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2011.34에 시작한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연초 대비 0.45% 내린 2002.21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큰손'의 매수종목에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엔 연기금이 국내 증시에서 3조6532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3조285억원을 매수한 외국인을 제치고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민연금은 '경기 민감업종'을 대거 매수했다. 현대차 지분율을 지난해 말 7.58%에서 현재 8.02%로 0.44%포인트 높였고, 현대모비스(8.02%)와 금호타이어(7.93%) 지분율도 1.00%포인트씩 늘렸다.

더불어 소재 업종에선 총 29개 종목에서 국민연금의 지분율 증가가 나타났다. 현대제철(7.01%), 고려아연(8.06%), 금호석유화학(9.28%)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모두 1%포인트 이상 늘었다.

■'가치투자' 大家 뭘 샀을까?

반면 같은 기간 투신권은 1조4111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투신권이 주식을 팔아치우는 동안에도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은 오히려 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실제 이들의 금융감독원 5% 지분 공시를 보면 한국밸류는 코스피시장 26개 종목, 신영운용은 32개 종목의 지분율을 늘렸다.

한국밸류가 가장 많은 지분을 사들인 종목은 6.23%를 매수한 한미반도체다. 세아특수강(5.50%), KSS해운(5.05%), LF(5.05%), 유니퀘스트(5.04%) 역시 5%가 넘는 지분을 사들였다. 이 밖에도 삼정펄프(4.67%), 세이브존I&C(2.47%), 한신공영(1.96%), 삼화페인트(1.82%), 메리츠화재(1.75%) 등을 담았다.

같은 기간 신영운용이 선택한 종목은 코스맥스비티아이(5.18%)다. 백산 역시 5%가 넘는(5.08%) 지분을 사들였다.
이어 한국철강(1.98%), 아세아제지(1.92%), TCC동양(1.64%), 한국공항(1.56%), 코오롱머티리얼(1.55%), 대한제강(1.47%), 국도화학(1.36%) 등도 포함됐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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