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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반도체 사업 청산 임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3 17:25

수정 2014.07.03 17:25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IBM이 반도체사업에서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의 주요 언론에 따르면 IBM은 뉴욕주 북부 소재 이스트피시킬에 있는 반도체 제조공장을 정리하기로 했으며 이를 직원들에게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이스트피시킬과 버몬트주 에섹스정션 등 두 곳에 반도체 제조시설을 두고 있으나 사업의 수익성이 좋지 않아 이 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설이 몇 달 전부터 돌고 있다.

IBM 노동조합의 톰 미드글리 회장은 "IBM으로부터 이번 주에 뭔가 통보를 받을 것이라는 얘기를 직원들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직원들에 따르면 토지 측량기사들이 지난달 중순 공장 단지에 나타나서 주변을 관찰하고 측량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 사이에서는 해당 공장 부지가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곧 나올 것이며 이 거래를 매개할 중개인을 IBM이 물색 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WSJ에 따르면 IBM은 지난해부터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세계 제2위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스 등과 반도체사업 매각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이미 150∼200명의 직원을 뉴욕주 말타에 있는 글로벌파운드리스 생산시설에 파견해 근무시키고 있으며 에섹스정션 공장은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IBM 측의 공식 발표가 없지만 만약 소문대로 IBM이 반도체사업을 접는다면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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