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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주방, 김빠진 맥주로 곰팡이 제거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3 17:36

수정 2014.07.03 17:36

장마철 주방, 김빠진 맥주로 곰팡이 제거하세요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집안에 불쾌한 냄새가 생기기 쉽다. 특히 음식을 조리하는 주방을 장마철에 방치했다가는 악취는 물론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주방뿐만 아니라 장마철에는 세심한 주택관리도 필수다. 창틀의 실리콘이 손상된 것을 방치할 경우 빗물이 스며들어 곰팡이가 생기기 쉽고 고층 아파트는 태풍이 올 때 유리창이 파손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식초 탄 물로 씽크대 수납장 닦아 얼룩 제거

장마전선의 남부지방 상륙이 임박하면서 덥고 습한 날씨에 대비한 주방 위생 관리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습기 탓에 악취와 세균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 이에 따라 식중독 위험도 늘어나 주방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주방 위생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배수구다. 배수구는 음식 찌꺼기로 인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고 악취 때문에 자주 청소,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거름망은 칫솔 등을 활용해 자주 닦아주고 김빠진 맥주를 부어 놓으면 곰팡이, 악취 제거에 탁월하다.

또 싱크대 이음새 부분으로 물이 샐 경우 바닥으로 흘러내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부엌 바닥이 원목마루인 경우 마루에도 피해를 볼 수 있어 배수구, 수도관 등 물이 흘러가는 부분을 주기적으로 체크해줘야 한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싱크대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상판과 싱크볼의 이음새 부분과 싱크볼 내부도 꼼꼼히 관리하지 않으면 물때나 곰팡이가 끼기 쉽다. 물이 고인 상태에서 장시간 방치되지 않도록 행주로 물기를 훔쳐내고, 싱크볼 세척·관리 제품을 사용해 청결함을 유지하도록 한다.

오래 사용해 물 얼룩이 생기고 광택도 잃었다면 식소다에 소금과 식초를 조금씩 넣고 섞은 후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세제로 닦아줘도 상관 없으나 천연 세제의 광택·살균 효과가 더 크다. 그러나 금속 수세미는 코팅막 손상으로 흠집이 발생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부엌 상판으로 많이 이용되는 인조대리석은 흡수성이 뛰어나 가급적 세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조리 후 남은 물기는 마른걸레로 닦고 통풍시키면 자국이나 얼룩이 남지 않는다.

또 열에 약한 만큼 뜨거운 냄비 등을 다룰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장으로 마감 처리가 된 싱크대 상·하부장은 물기를 꼭 짠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그러나 식초를 물에 희석하여 스프레이로 뿌린 후 수건으로 닦아주면 각종 얼룩과 기름때·악취제거에 효과적이다.

또한 자른 무로 싱크대 주변을 문지르며 가구의 광택과 색도 살리면서 눌어붙은 음식찌꺼기도 함께 제거할 수 있다.

여름철은 습하기 때문에 청소 후에는 반드시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신문지를 두툼하게 깔아 두면 습기와 냄새를 흡수시키고 항균 코팅지 또는 항균 매트를 이용하면 주방가구를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겨울에 쓰다 남은 뽁뽁이로 유리창 파손 방지

장마철에는 높은 습기로 인해 집안 곳곳에 이상이 발생하기 쉽다. 높은 습도 때문에 방문이 잘 닫히지 않거나 강풍을 동반한 태풍으로 유리창이 파손되는 일도 다반사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장마철을 보낼 수 있다.

비가 직접 닿는 창호는 장마철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실리콘이 찢어지거나 파손됐다면 그 사이에 빗물이 들어가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창틀을 꼼꼼히 살핀 후 실리콘이 파손됐다면 실리콘을 추가 도포해 빈틈을 메워주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곰팡이 오염을 방지하는 실리콘까지 등장해 한층 위생관리가 쉬워졌다.

고층 아파트라면 태풍이 올 때를 대비하는 것이 좋다. 임시방편으로 신문지를 유리에 붙여도 되지만 이 경우 시야확보가 되지 않고 장마철 잠깐 해가 날 때 집안에 빛이 들어오지 않는 단점이 있다.

겨울철 에너지 관리를 위해 준비해두었던 에어캡(뽁뽁이)이 남아 있다면 유리창에 미리 붙여두는 것만으로 태풍으로 인한 유리창 파손을 방지할 수 있다. 뽁뽁이가 아니더라도 선팅지를 붙여줘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에어캡이나 선팅지를 매번 붙였다 떼는 것이 번거롭다면 아예 창호를 교체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올해부터 국토교통부와 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가 주관해 실시하는 '그린 리모델링'사업을 활용하면 비용 부담없이 창호 교체가 가능하다. 이 제도는 건축주가 건물 에너지 성능 개선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받아 지원금을 5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는 제도다. 에너지 성능 개선 정도에 따라 최대 4%까지 낮은 이자로 이용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

장마철에는 젖은 신발 때문에 신발장에서 악취가 나기 쉽다. 천으로 된 신발이라면 세탁 후 말리는 것이 좋지만 구두라면 세탁이 어렵기 때문에 외출 후 돌아와서는 젖은 신발을 바로 신발장에 넣지 않고 마른 수건으로 닦은 후 말린 뒤 넣는 것이 좋다. 숯이나 냄새를 잡아주는 제습제를 신발장에 넣어주는 것도 악취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높은 습도 때문에 가구의 문짝이나 방문이 잘 닫히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 경우 전문가를 불러 수리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비용절감을 위해 직접 손볼 수도 있다. 전동공구가 있다면 문틀과 문이 맞닿는 부분을 살짝 갈아내거나 간단한 연마만으로도 문이 잘 닫히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시트지나 무늬목 등 마감재를 덧씌운 문짝은 공구를 이용해 갈아냈다가는 표면이 벗겨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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