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산업의 쌀, 부품소재기업을 가다] 넥스텍, 강철판 고정해주는 리벳.. 불량률 제로에 도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3 17:58

수정 2014.07.03 17:58

이영준 넥스텍 대표가 자동차 부품 리벳을 만드는 기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영준 넥스텍 대표가 자동차 부품 리벳을 만드는 기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동차를 만들 때 강철판 등의 금속재료를 영구적으로 결합시켜주는 부품소재가 막대 모양의 리벳(rivet)이다. 강철판을 포개 뚫려 있는 구멍에 리벳을 꽂아 넣고 머리부분을 받친 후 기계.해머 등으로 두들겨 변형시켜 체결하면 강철판이 합쳐진다.

국내에서는 '넥스텍'이 현대·기아자동차 등 굴지의 자동차 회사에 블라인드 리벳을 납품하고 있다. 또 넥스텍은 도요타 등 일본의 자동차 회사에도 제품을 수출하면서 국내 리벳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이영준 넥스텍 대표는 "사람의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자동차는 부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며 "철저한 공장 내부관리와 불량률 최저화, 직원들과의 환상적인 팀워크 등을 바탕으로 목숨까지 건다는 마음으로 품질관리에 항상 집중하고 있다"고 3일 말했다.

■세계가 인정한 리벳 기술력

지난 2002년 설립된 넥스텍에서 생산하는 리벳은 선진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거쳐 빠른 속도와 정확성 등을 표방,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강철판까리 서로 떨어지면 안 되는 역할을 리벳이 담당하기 때문에 고정시켜 주는 막대 모양의 머리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그 모양에 따라 둥근머리, 접시머리, 납작머리, 둥근접시머리, 냄비머리, 얇은 납작머리 리벳 등 다양하게 나뉜다.

넥스텍은 리벳의 이 같은 특성에 주목해 손쉽게 리벳을 작동하는 장치를 만들어냈다. 총 모양의 부리에 리벳을 넣어서 강철 구멍 사이로 리벳을 집어 넣은 후 빼면 자동으로 막대 모양의 머리가 만들어져 고정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로써 자동차 에어백 등을 간단하면서도 튼튼하게 조립할 수 있다. 리벳은 작동 원리에 따라 블라인드 리벳, 스피드 리벳 등으로 나뉜다.

이 대표는 수백가지의 다양한 리벳을 생산하면서 불량률을 최저치로 낮추는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회사 측은 경기도 광주 소재의 공장을 방문한 일본의 한 자동차 회사 바이어가 이 같은 점을 발견하고 감탄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꼭 필요한 기계는 제작하기도 하고 개조하면서 우리의 기술력을 접목시켜 온 게 기술력 개발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해외 바이어들에게 공장 내부를 오픈하고 기계도 보여주는 등 당당하게 기술력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곤 한다"고 말했다.

■품질관리의 원동력은 직원 사랑

넥스텍이 추구하는 캐치 프레이즈는 '창의적이고 빠르게 최고가 되자'이다. 이 대표는 이 말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50명이 넘는 직원들을 위해 아침밥부터 생일 선물까지 챙길 정도로 직원들에게 애정을 쏟고 있다. 공장 기계를 다루는 일을 주로 하는 직원들의 손에 품질이 달려있다는 판단에서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품질이 좋아지고 회사도 커질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직원들과 똘똘 뭉친 이 대표는 넥스텍 설립 후 1년 만에 QS9000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2004년 벤처기업 및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 2005년 현대·기아차 SQ인증(업체품질보증) 등을 이뤄냈다. 또 2007년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으면서 2008년에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 회사에 납품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시장에 진출하면서 1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0년 공장 조립라인을 확장하면서 수출 300만달러를 기록했다.

4~5년 뒤에는 거대 시장인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진출을 꿈꾸고 있다.

올해는 중국에 대리점 계약을 할 예정이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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