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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韓-中의 꿈이 동북아 꿈으로 확대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3 18:15

수정 2014.07.03 18:15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중국 양국이 각자의 꿈을 실현하면서 또 새로운 동북아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친다면 한국과 중국의 꿈이 동북아의 꿈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이런 동북아 공동번영의 꿈이 북핵과 또 북한 문제라는 장애물에 직면해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회담에선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지 허심탄회하고 심도깊은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 주석께서 '포부가 있으면 아무리 먼 길이라도 기다릴 수 있고, 산과 바다도 막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듯이 양국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중국 언론에서 국민들과 함께 하는 주석님의 모습을 '친민낙민'(親民樂民)이라는, 국민과 가깝고 국민과 즐겁게라는 말로 묘사했다고 들었다"며 "내 개인의 시간은 또 어디로 갔나(중국어로 '스지엔 또우 취 날러')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업무에 열중하고 계신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시 주석과 중국측 인사 모두 웃었다.

그러면서 "주석님의 그런 열정과 헌신으로 중국 정부가 지금 추진중인 개혁의 전면적 심화가 성공하고 중국의 꿈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은 중국 국가주석으로 취임한 이후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님과 한국 정부에서 저의 방문에 대해서 따뜻하게 안내를 해주신 데 대해서 깊은 사의를 드린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방금 전 받은 성대한 환영식을 진행해 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저는 감동을 많이 받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우리 양국이 가까운 사이로서 작년에는 박 대통령님의 중국 방문을 아주 잘 협력했고, 또 지난 1년간 저와 대통령님께서 여러 차례에 걸쳐서 회동했고 통화를 여러번 했다"며 양 정상간 깊은 신뢰와 우의를 표시했다.


이날 단독회담장에는 우리측에서 윤병세 외교장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권영세 주중대사,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이, 중국측에선 부총리급인 왕후닝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잔수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국무위원, 장관급인 왕이 외교부장, 추궈홍 주한대사 등이 배석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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