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국빈 방한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를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으로 초청, 1시간30분간 특별오찬을 함께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된 이날 특별오찬은 지난해 박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시 주석이 국빈만찬과는 별도로 특별오찬을 마련한 것에 대한 화답 차원으로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 내외와 함께 한옥 건물인 가구박물관 안팎을 관람하며 한국의 전통 고가구와 장롱, 호리병 등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나전칠기함에 들어 있는 바둑알을 선물했는데 시 주석은 바둑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차를 마시는 은 칠보 다기세트 및 차도 선물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고유한 홍삼 중에서도 가장 최고급품인 천삼도 시 주석 내외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시 주석은 바둑알 몇 개를 직접 들어 보이며 "귀한 선물을 주셔서 대단히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펑 여사의 1∼6번째 앨범이 담긴 음반 DVD를 선물했다. 펑 여사의 사진과 사인도 함께 준비됐다.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 자수가 들어간 유리 공예품과 삼국지에 나오는 조자룡 장군을 그린 동양화 족자도 박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지난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에도 시 주석은 만찬에서 조자룡의 '장판파' 전투를 소재로 한 중국 경극 공연내용을 준비했었다.오찬 도중 시 주석과 펑 여사는 "한국의 된장찌개를 좋아한다"고 말했고, 펑 여사는 특히 "김치를 만들어봤고 연구한다. 그리고 기술 개발을 위해 애쓴다"고 언급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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