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제작진이 닭고기와 황태의 실태를 고발했다.
최근 채널A '먹거리 X파일' 측은 유명 식당의 칼국수에 들어간 닭고기가 의심스럽다는 제보를 받고 닭 가공업체를 긴급 취재했다.
제보를 받은 닭고기는 식감은 질기고, 이상한 누린내가 나 유통기한이 지난 상한 닭이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으로 취재 결과 냉동 닭을 해동하는 물통에는 죽은 파리가 둥둥 떠다니고 닭에서 흘러나온 핏물과 이물질이 가득 차 있었다.
물통은 언제 청소했는지 모를 정도로 닭 기름때가 덩어리로 뭉쳐있었고 심지어 유통기한이 지난 닭은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얼음물로 박박 문질러 닦기까지 했다.
제작진이 냉동 닭을 해동시킨 물을 수거해 식중독균 검사를 의뢰한 결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식중독균이 검출됐을 뿐만 아니라 닭 가공업체 직원들은 작업장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닭을 담아 놓은 상자 옆에서 소변을 보는 등 위생 관리는 안중에도 없었다.
이에 제작진이 경찰과 함께 닭 가공 업체를 긴급 점검한 결과 최소 3개월 이상 유통기한이 지난 폐기용 닭들이 냉동창고 안에서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또한 고단백 건강식의 대명사 황태도 안전한 먹거리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겨우내 말려 만드는 황태는 간을 보호하는 메티오닌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숙취 해소 음식으로 사랑받는 식품.
그러나 황태에는 단백질 성분을 좋아하는 해충 애수시렁이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황태업체들은 해충 방제를 위해 영상 10도 이하의 저온창고에 보관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일부 업자들이 저온창고 대신 고독성 살충제인 알루미늄 포스파이드를 이용하고 있었다.
알루미늄 포스파이드는 과거 2차 세계 대전 당시 유대인 대학살에 사용될 정도로 독성이 강한 약품으로 잘못 흡입했을 경우 호흡곤란과 심장 압박감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고독성 농약이지만 농약 황태는 전국 각지의 시장으로 유통되고 있었다.
한편 건강한 먹거리를 위협하는 폐기용 닭과 농약 황태의 실태는 4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먹거리 X파일'에서 공개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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