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성범죄 피해자에서 몽타주 화가가 된 로이스 깁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6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의 코너 Extreme Surprise에서는 2005년 가장 많은 범죄를 해결한 아티스트로 기네스북에 오른 로이스 깁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로이스 깁슨은 195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스케치 아티스트(색채 없이 명암만으로 인물과 사물을 그리는 화가)로 활동하는 작가로 몽타주(피해자나 목격자가 진술한 대로 범인의 모습을 그린 그림)를 그리며 범죄사건을 해결했다.
그녀가 이름을 알리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1994년 미국 휴스턴 살인사건으로, 당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사건 당시 충격으로 해리성 기억상실(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과거의 일정 기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에 걸린 피해자의 9살 된 딸 뿐이었다.
하지만 로이스 깁슨은 몽타주를 완성하기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몽타주를 완성, 살해범 제프리 윌리엄스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녀가 초능력자 사이코메트리(물건을 만지면 소유자에 대한 정보를 영상으로 떠올리는 초능력)라는 주장을 제기했지만, 로이스 깁슨은 피나는 노력 끝에 이 같은 능력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과거 21살 댄서로 활동하던 로이스 깁슨은 성폭행의 피해자가 되면서, 범인의 얼굴을 분명 봤음에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로이스 깁슨은 범죄 피해자들이 범인을 잡도록 돕는 일에 평생을 바치기로 결심, 텍사스대학교 미대에 입학해 매일 공원에서 초상화를 그리며 사람들의 생김새를 관찰했다.
또한 그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 목소리와 얼굴 사이의 관계를 비교했고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4년 동안 수 만장에 달하는 초상화를 그리며 수많은 샘플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로이스 깁슨은 인류학, 치의학 등 사람의 얼굴과 관련돼있는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공부했고, 전체적인 이미지와 몽타주 제작 과정을 피해자에게 공개하지 않는 것, 범인의 목소리 등에 중점을 두고 몽타주를 그렸다.
한편 로이스 깁슨이 그린 몽타주 덕분에 검거된 범인들은 1300명에 달하며, 64살이 된 로이스 깁슨은 지금까지도 범죄현장에서 몽타주를 그리며 활동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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