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北, 스파이크 미사일 진지 공격훈련”...군사전문가 “의미없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6 16:06

수정 2014.07.06 16:06

북한이 지난 4일 동해안에서 도서상륙훈련을 실시하면서 우리 군이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한 스파이크 미사일 진지 파괴훈련도 함께 실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표시하는 입장과 함께 '스파이크는 휴대와 이동이 용이해 진지가 필요없다'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6일 일부언론은 익명의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지난 4일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동해 원산 앞바다에서 도서상륙훈련을 실시했으며, 이때 스파이크 미사일 파괴훈련도 함께 실시한 정황이 발견됐다'라고 보도했다.

그 근거로는 당시 북한이 공개한 사진 가운데 김정은이 '스파이크 진지공격'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문서를 들고 있는 사진이 있다는 점이 제시됐다.

당시 북한이 공개한 사진 중에는 김정은이 '훈전전술조치와 방법'이라는 제목의 훈련계획서를 손에 들고 있는 것이 있는데 이를 확대해 보면 스파이크 진지 공격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도서상륙훈련 때 스파이크 미사일 진지 타격도 포함한 것은 먼저 정밀유도무기 등 타격 수단을 제압한 후 신속히 기습 상륙해 점령하겠다는 작전 계획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후 우리 군이 도입배치한 미사일이다.
이스라엘이 처음 개발한 이 미사일은 최초에는 대전차 공격용으로 개발됐지만 점차 사거리와 유도시스템을 개선해 지상정밀타격용으로 용도가 넓어졌다.

중량이 70kg에 불과하고 길이도 2m가 안돼 우리 군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소형차량이나 경공격 헬기에 장착한 상태로 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스파이크는 이동과 휴대가 용이한 미사일"이라며 "북한이 정말 스파이크 진지 파괴훈련을 했다면 엉뚱한 짓을 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