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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광역단체장] (3) 유정복 인천시장, ‘축구광 유세비오’ 인천유나이티드 육성 관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6 16:43

수정 2014.07.06 16:43

[민선 6기 광역단체장] (3) 유정복 인천시장, ‘축구광 유세비오’ 인천유나이티드 육성 관심

【 인천=한갑수 기자】 '현장형' 행정관료이자 정치인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어린 시절 포르투갈의 축구스타 '에우제비오'의 이름을 따 '유세비오'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축구광'이다.

유 시장은 최근까지만 해도 시간이 나면 조기회나 축구클럽 등에서 미드필더로 뛰는 등 왕성한 축구활동으로 축구사랑을 실천해 왔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운동기간에도 인천지역 유소년 축구팀과 경기를 했다. 하지만 시장 당선과 취임 이후에는 지자체의 각종 현안과 민생 챙기기 등으로 그 좋아하는 축구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

유 시장은 국회의원 시절 의원 축구클럽에 가입해 미드필더 겸 공격수로 경기장을 누볐다. 의원 사이에서는 박지성 못지않은(?) '날쌘돌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유 시장이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09년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와 백령도 방문 때 해병들과 족구시합을 해 많은 점수차로 이기기도 했다. 유 시장은 이번 브라질월드컵의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에 문학경기장 등을 찾아 응원전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유 시장의 지독한 축구사랑이 축구붐으로 이어져 프로축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 활성화 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 시장은 지난 1957년 6월 6일 인천 송림동 182번지에서 4남 3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개구쟁이로 자란 유 시장은 인천 송림초등학교, 인천 선인중학교를 거쳐 제물포고, 연세대에 진학했다. 외교관의 꿈을 안고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유 시장은 때때로 현실에 대한 분노로 폭발하기도 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포장마차를 운영해 그 수익금을 고아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당초 외교관이 꿈이던 유 시장은 공직자의 길로 진로를 수정하고 대학교 3년 때인 22세에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강원도청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유 시장은 학사장교 1기로 군 생활을 마쳤고 당시 이한동 내무부 장관 비서관에 발탁돼 중앙의 정치세계를 경험할 기회를 갖게 됐다. 이후 내무부 인사계장과 경기도 기획관을 거쳐 1994년 36세의 사상 최연소 김포군수가 됐다. 1995년 인천 서구청장 발령으로 또다시 전국 최연소 구청장 타이틀을 획득했고 같은 해 지방자치제 실시로 민선 단체장 시대가 되면서 다시 김포군수에 당선됐다. 1998년 4월 김포시 승격과 함께 초대 김포시장이 됐다.

그는 이 같은 탄탄한 현장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17대부터 19대까지 내리 3선 국회의원이 됐다.

초선이던 17대 국회의원 때는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 시장은 17대 초선 의원 시절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첫 인연을 맺은 뒤 2007년 대통령경선 후보 비서실장, 2012년 대선후보 직능총괄본부장, 2013년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부위원장, 2014년 박근혜정부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에 오르면서 박 대통령과 10년을 함께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유 시장을 박 대통령의 마음, "박심(朴心)을 가장 잘 헤아리는 정치인"으로 꼽기도 한다.

■약력 △56세 △인천 출생 △제물포고 △연세대 △연세대 정치학 박사과정 수료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인천 서구청장 △김포시장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안전행정부 장관 △17·18·19대 국회의원 △인천시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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