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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장 ‘경고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역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6 17:07

수정 2014.07.06 17:07

[삼성전자 성장 ‘경고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역설‘

한국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에 실적우려 경고등이 켜졌다.

주력사업인 스마트폰시장의 성장 둔화로 2.4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떨어지는 '어닝쇼크(실적하락 충격)'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는 1만7000을 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지만 삼성전자 등의 실적악화로 코스피 박스권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코스피지수는 2007년 7월 처음 2000 선을 돌파한 후 7년째 박스권을 표류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 3.4분기 사상 처음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한 후 하락세를 기록, 올해 2·4분기 8조원이 깨지는 어닝쇼크 가능성이 높다.

일부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는 8분기(2년) 만에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내려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7조9140억원, 삼성증권 7조929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8일 2·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악화의 주요인은 스마트폰시장 성장 정체가 우선적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했던 통신사업(IM) 부문 이익이 올해 2.4분기 크게 감소해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 통신사업 영업이익이 6조원대에서 2.4분기 4조원 후반~5조원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인 구글이 인수합병(M&A), 신사업 확대 등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뚜렷한 돌파구를 못 내고 있다는 것도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 악화와 지배구조 개선, 상속 등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업체 고위 관계자는 "구글은 네스트랩스를 인수해 스마트홈 사업을 추진하고, 안드로이드를 앞세워 웨어러블 컴퓨터.무인차 등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타이젠 운영체제(OS)가 아직 부진하고, 눈에 띄는 신사업이 보이지 않아 (지금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장주인 삼성전자마저 실적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상반기 주식 거래대금은 666조8102억원으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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