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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남편 김 기자의 가전 사용기] ‘삼성 포터블쿨러 쿨프레소’ 가볍고 소음 없어 좁은 실내서 인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6 17:34

수정 2014.07.06 17:34

[초보남편 김 기자의 가전 사용기] ‘삼성 포터블쿨러 쿨프레소’ 가볍고 소음 없어 좁은 실내서 인기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해에 비해 한 달 정도 빠른 5월 말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때문에 일찍부터 에어컨을 가동하는 집들이 늘고 있다.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다. 평소에 더위를 많이 타는 필자 때문에 우리집 에어컨은 시도 때도 없이 가동된다. 그럴 때마다 전기료를 걱정하는 아내의 핀잔은 어김없이 나의 귓가에 울린다.

'에어컨 사랑'이 남다른 나로서도 감당하기 힘든 순간이 있다.
주말 아내의 사정권을 피해 서재에서 책이라도 읽을 요량이면 더위 때문에 난감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거실에 있는 에어컨을 가동해서 집안 구석에 있는 서재까지 냉기가 전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소음이 심하고 오래 틀면 더운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는 좋은 대안이 아니다.

이럴 때마다 서재에도 에어컨을 설치하고 싶다는 욕구가 꿈틀거리지만 전기료, 설치비 등 경제적 부담을 생각하면 선뜻 아내한테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

이런 중에 나의 고민을 한방에 날려주는 제품이 출시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최근 출시된 '삼성 포터블쿨러 쿨프레소'라는 소형 냉방기기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제품의 사용 후기를 써보기로 했다.

삼성 포터블쿨러 쿨프레소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냉방기기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기존 삼성 에어컨과 동일한 냉방 원리가 적용됐지만 실외기가 없어 이동이 간편해 전기 사용이 가능한 환경에서는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원래 바람대로 서재에서 사용해봤다. 처음에는 뜨거운 바람이 나왔다. 약 3분 정도가 지나자 시원한 바람이 나오기 시작했다. 제품 설명서에 따르면 주변 온도보다 약 10도 정도 낮은 찬 바람이 지속적으로 제공된다고 한다.

체감 냉방 거리는 1.5m 정도였다. 실외기는 없지만 뒤편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오기 때문에 약간의 거리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문을 닫고 사용하면 소형 에어컨과 맞먹는 수준의 냉방 능력을 자랑했다.

깨끗한 실내 공기를 조성하는 '바이러스 닥터' 기능을 채택, 서재 문을 닫고 1시간가량 사용했음에도 선풍기와 달리 실내 공기 부족으로 인한 머리 아픈 현상이 없었다.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구매를 고려해볼 만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음도 생각보다 덜했다. 강풍 모드에서도 선풍기보다 조용했다. 밀폐된 실내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채용, 전기료 부담도 덜었다. 삼성 포터블쿨러 쿨프레소의 소비전력은 선풍기 2대를 켜 놓은 정도라고 한다.

서재에서 사용하고 있는 풍경이 신기했는지 좀처럼 새로운 가전제품에 관심을 드러내지 않는 아내도 삼성 포터블쿨러 쿨프레소를 사용해보고 싶다며 부엌으로 가져갔다. 제품 상단에 손잡이가 있어 성인 여성이라면 손쉽게 들어서 옮길 수 있다.

에어컨을 가동했음에도 조리기구에서 나오는 열 때문에 힘들어했던 아내도 삼성 포터블쿨러 쿨프레소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리 시 싱크대 위에 놓고 사용하면 쾌적하게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게 아내의 귀띔이다.

다만 제한된 냉방 거리 때문에 실내에서 여러 사람이 사용하기보다는 개인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59만원이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출고가는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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