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김장욱 기자】 "국내 유명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대구경북지역을 재임기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국제적인 관광지로 성장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달 9일 부임한 강남규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협력지사장(사진)은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대구경북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일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는 강 지사장은 "대구경북은 관광산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투자로 최근 상당한 성장을 하고 있고, 앞으로 잠재력도 매우 큰 우수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구의 근대골목과 경북의 경주·안동을 제외하고는 관광 브랜드가 약한 것이 현실"이라는 강 지사장은 "특히 경북지역은 관광수요의 중심지인 수도권을 기준으로 보면 관광 오지로 남아 있는 지역이 많아 고민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국제관광의 메카로 떠올라
대구는 의료관광과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에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다. 국제관광의 불모지였으나 '근대골목'이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면서 비로소 관광 브랜드를 구축했다.
대구는 더 나아가 제2·제3의 근대골목이 나오게 하는 등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경북 역시 신라, 유교, 가야 3개 문화권을 가진 문화관광의 보고다. 한옥 등의 숙박도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다.
강 지사장은 특화된 대구경북협력지사만의 운영을 위해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초에 수립된 사업계획이 있어 서원 등 유교문화 관광자원화 사업 등 기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 지사장은 "대구경북의 관광사업 발전을 위해서는 '숙박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선결과제"라고 강조한 뒤 "이를 위해 저렴하면서도 깨끗하고 제대로 된 서비스가 제공되는 호텔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관광 인프라 조성에 '최선'
기존 협력단 체제에서는 지역의 다양한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웠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지자체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첫 단추로 명칭을 협력지사로 변경했다.
사업영역 역시 기존의 마케팅에서 개발까지 관광의 전 부문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관광센터를 설립, 한국관광공사와 관련한 지역사업은 협력지사로 창구를 일원화할 계획이다.
강 지사장은 "민선 6기가 출범하면서 제시된 공약들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관광산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며 "대구경북 관광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관광콘텐츠와 선진화된 수용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용 태세 중에서는 숙박, 음식, 안내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중 숙박 선진화는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