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0년대 말 이후 약 30년간 부산지역 랜드마크 해안 주거단지로 역할을 해 온 광안리 서단의 삼익아파트와 삼익타워아파트가 지상 최고 61층의 최신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된다.
부산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남천동의 삼익비치아파트와 삼익타워아파트 재건축 사업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통과된 재건축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지난 1977년 건립돼 노후화된 삼익타워아파트는 부지 4만4279㎡에 기존 12층짜리 798가구에서 23~30층 8개동으로 탈바꿈한다.
또 준공된 삼익비치 아파트는 25만1687㎡의 부지에 기존 12층 33개동 3060가구에서 61층 12개동 3200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재건축된다.
앞서 삼익타워 재건축 사업은 지난 2월 열린 제1회 부산시 도시계획위 심의에서 단지 내 도로의 공공성 확보 부족 등으로 재심의 판정을 받았다.
다만 삼익타워 재건축 사업은 아직 조합설립, 시공사 선정 등의 절차가 많이 남아 있어 실제 재건축 사업에 착공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광안리 해안의 기존 노후아파트에 재건축 바람이 불고는 있지만 지역 부동산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현지 N공인 관계자는 "잇따른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이 일대 기존 아파트들의 시세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해운대지역의 대체수요가 광안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H공인 관계자는 "해안에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다른 인근 아파트는 조망이 가려져 상대적으로 침체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한 민원으로 이들 해안 아파트의 재건축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당분간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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