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크루즈선 입항 관광객 수는 모두 44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8000명보다 88.8% 증가했다. 이는 2005년부터 집계한 크루즈선 입항 관광객 수에서 역대 최고 수치다.
해수부 관계자는 "크루즈선 승객 대부분이 외국인이고 여객선보다 안전하다는 점 때문에 세월호 침몰 참사에도 관광객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주요 항구별로는 제주항이 24만5000명으로, 101.8% 증가했고 다음으로 부산항 12만4000명(증가율 65%), 인천항 5만1000명(73%), 광양항 2만7000명(신규) 등으로 조사됐다.
크루즈 여객이 급증한 것은 프린세스크루즈 회사의 '사파이어 프린세스호'가 올해부터 한·중 노선을 비롯한 동북아 시장에 신규 취항했고 로얄케리비안크루즈사의 '마린 오브 더 씨', 코스타크루즈사의 '코스타 아틀란티카'호 기항 횟수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해수부 이상문 해운정책과장은 "국내 들어오는 크루즈 여객의 대부분이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인 점을 고려하면 크루즈선 기항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며 "크루즈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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