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나 목, 겨드랑이 피부가 얼룩덜룩하게 변했다면 '어루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고온다습한 여름에 더욱 빈번하게 나타나는 질병 어루러기의 발생 원인과 증상, 예방법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토대로 정리해봤다.
#어루러기 원인 및 증상
'전풍(癜風)'이라고도 불리는 어루러기는 말라세지아 효모균에 의한 표재성 피부감염이다. 모공을 중심으로 병변이 시작되며, 고온다습한 여름에 주로 발생한다.
가슴이나 등, 겨드랑이, 목 등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저색소, 과색소 반점이 나타나는 증상을 동반한다.
국민건강보험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어루러기 전체 진료인원은 7만 3,069명이다. 이 중 남성 진료인원은 4만 9,471명, 여성은 2만 3,598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1배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20~40대 진료인원의 비율이 전체 중 60.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어루러기가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특별한 생물학적 원인은 없다"며 "보통 남성이 여성보다 신체 활동량이 많아 땀 분비가 활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교수는 "20~40대 연령층에서 어루러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치료 및 예방법
어루러기 치료를 위해서는 연고나 크림, 샴푸, 스프레이 타입 등 다양한 항진균제를 사용한다. 바르는 약의 경우 최소 2주동안 사용을 지속해야 하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한달에 1~2회 정도 바르는 것이 좋다. 또 어루러기는 재발이 잘 되는 특징이 있으며, 치료를 통해 말라세지아 효모균이 사라지더라도 탈색반은 지속될 수 있으니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어루러기가 발생하기 쉽다. 예방을 위해서는 면 내의 등 환기가 잘 되는 의상을 입는 것이 좋다. 또 여름에는 땀이나 피지 분비로 인해 옷이 쉽게 오염되기 때문에 자주 옷을 갈아 입는 것이 중요하며, 샤워 후 몸을 잘 말리는 습관도 어루러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lifestyle@fnnews.com 허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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