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인 대승의료기기는 인도, 미얀마 등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년 넘게 의료기기를 제작해 온 대승의료기기의 노재혁 대표이사(사진)는 "해외 진출을 통해 2020년 아시아 톱 10 메디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외 진출 통해 강소기업 도약
대승의료기기는 1994년 4월 ㈜K.C.R.무역으로 설립돼 초음파 관련기자재와 X-레이 관련 기자재 등을 수입, 판매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시각·청각·장애자를 위한 촬영보조 장치, 현상·정착·수세룰러 세척제(RWC2000), 필름 뷰 & 마킹 디바이스 등 주문형 제작 방사선 액세서리와 방사선 방호 디바이스(앞치마, 안경, 장갑, 파티션), 스포츠인대 손상 시 촬영보조장치인 페이션트 포지션 홀더 등을 직접 제조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5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이오 & 메디컬 코리아 2014'에 참가해 설진의료영상 분석시스템 'CTS-1000'을 선보이기도 했다.
설진의료영상 분석시스템 'CTS-1000'은 혀 영상을 촬영하고 혀 영상으로부터 혀 영역의 추출, 설질·설태 영역분리, 설질·설태 영역의 색상분석, 설태의 후박을 자동으로 판별하는 기능을 가진 의료기기다.
1999년 11월 상호를 대승의료기기㈜로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방사선 액세서리 전문업체로서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산하에 '기업부설 연구소'를 두고 산학연 프로젝트를 통해 의료기기 및 한방 의료기기 제조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엔 맥진기, 설진기, 한방사상체질용 냉장고, 좌훈기 등 한방의료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한국 전력의 방사선 차폐복 및 RFID(전자태그)를 장착한 폐기물 드럼통 등도 준비 중이다.
노 대표는 "산학연 프로젝트를 통해 의료기기 및 한방의료 기기 제조를 진행함으로써 보다 넓은 사업 영역으로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양질의 제품, 좋은 서비스로서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기업
대승의료기기는 다양한 분야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허 등록만 19건에 이르고 실용신안 10건, 의장·상표 등록도 11건에 달한다.
이런 배경엔 노 대표의 특이한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충북대학교에서 중문학을 전공했던 그는 2011년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대학원에 입학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인문학과 공학을 모두 전공하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 걸쳐 아이디어가 많고 이것이 특허로 이어졌다.
최근에도 공부에 대한 열정을 쏟고 있다. 최고 경영자 과정이나 세미나 등엔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찾아 나선다. 최고 경영자 과정은 무려 40여개를 다녔다.
심지어 사무실에 도서관을 꾸며 놓을 정도다.그는 "CEO(최고경영자)는 끝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도전을 펼쳐야 한다"면서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의 비전을 만들고 핵심 역량을 키워야만 지속 가능한 강소기업으로 발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인도, 미얀마를 비롯해 제3세계 나라들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일궈내겠다"고 자신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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