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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女 “나와 재혼하면 대박”.. 그 이유는 2위 ‘배려심’ 1위?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1 09:51

수정 2014.10.25 01:02

재혼을 하기 위해서는 각자 상대에게 바라는 사항이 있듯이 자신이 배우자에게 줄 것도 있어야 한다.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녀들은 자신이 재혼상대에게 줄만한 가장 큰 강점으로 무엇을 꼽을까?

돌싱들은 남녀 구분 없이 자신을 (황혼) 재혼상대로 선택하면 '배려심 많고 자상한 성품'과 '근검절약하는 생활태도' 때문에 대박을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남성은 '배려심, 자상함', 여성은 '근검절약'을 우선시 했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14∼19일 전국의 (황혼) 재혼희망 돌싱남녀 690명(남녀 각 345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자신을 (황혼) 재혼상대로 선택하는 이성은 어떤 의미에서 대박을 맞을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녀 모두 '배려심, 자상함'(남 23.2%, 여 23.5%)과 '(근검절약하는) 건전한 생활태도'(남 22.0%, 여 25.2%) 등을 나란히 1, 2위로 선택한 것.

단지 남성은 '배려심, 자상함'을, 여성은 '건전한 생활태도'를 다소 높게 꼽았다.

그 외 남성은 '경제적 여유'(17.1%)와 '사회적 지위/명예'(14.5%) 등을, 여성은 '요리 등 특기, 취미'(15.7%)와 '교양, 지식'(14.5%) 등을 각각 자신들의 강점으로 들었다.
특기할 사항은 돌싱 남성들의 경우 (황혼) 재혼상대인 여성들이 중시하는 '경제적 여유'(17.1%)나 '연금 등 노후대책'(7.5%) 등을 강점으로 평가한 비중은 각각 3위와 6위에 그쳤다. 돌싱 여성들 역시 남성들이 (황혼) 재혼상대를 고를 때 많이 고려하는 '외모, 몸매'(9.3%)와 '연금 등 노후대책'(4.3%) 등에 대해서는 각각 5위와 7위로 꼽아 하위에 머물렀다. 그 만큼 남성, 여성 모두 만족스런 (황혼) 재혼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돌싱 남녀들의 (황혼) 재혼조건과 재혼상대들의 실상 간의 차이 등을 파헤친 재혼지침서 '인생빅딜 재혼'의 저자인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돌싱 남녀들이 자상함이나 건전한 생활태도 등과 같은 성품, 습성 등의 내면적 요인을 자신들의 재혼 무기로 부각시킨 데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라며 "우선 초혼 시 배우자 조건으로 외모나 경제력 등 외형적 조건을 중시하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고, 또 현실적으로 (황혼) 재혼상대들이 중시하는 조건들에 대해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혼) 재혼을 하면 초혼 때와 비교하여 자신의 생활자세 상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에서는 남성의 경우 응답자의 34.8%가 '상대의견을 좀 더 존중하겠다'고 답했고, 여성은 39.8%가 '상대를 좀 더 이해하겠다'고 답해 각각 첫손에 꼽혔다.

그 다음으로 남성은 '상대를 좀 더 이해한다'(31.9%) -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16.1%) - '절제한다'(10.4%)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본인의 역할에 좀 더 충실히 한다'(23.7%) -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17.5%) - '상대의견을 존중한다'(11.1%) 등의 순서이다.


노은영 비에나래 상담 컨설턴트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남성은 아내의 잔소리에 지치고, 여성은 남편의 가부장적 태도에 힘겨워하는 사례가 많다"라며 "돌싱들은 남녀 모두 초혼의 교훈을 살려 상대방의 불만 요인을 사전에 근절하려는 의지가 충만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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