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상헌 징역 20년 확정, 처형 살해 후 암매장 ‘범행 동기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1 17:18

수정 2014.10.25 00:41

정상헌 징역 20년 확정
정상헌 징역 20년 확정

자신의 처형을 살해한 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프로농구선수 정상헌이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다.

21일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처형을 살해하고 암매장까지 한 정상헌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상헌은 지난해 6월26일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처가에서 아내의 쌍둥이 언니 최모 씨를 말다툼 끝에 목 졸라 살해했다. 이후 정상헌은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은 뒤 이틀 동안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다니다 집 근처 야산에 암매장 했다.

고교시절 농구 천재로 불렸던 정상헌은 2005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숙소 무단이탈 등으로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선수생활을 접었다.



이후 폐차알선업 등으로 생활해오던 정상헌은 결혼 후 전세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처가에서 생활하면서 처형으로부터 무시를 당해 불만이 쌓인 상황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숨진 처형과의 관계와 범행동기 등을 볼 때 피고인에 대한 원심 형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정상헌은 앞선 1심에서 징역 25년형을 선고 받았지만, 2심에서는 징역 20년형으로 감형됐다.


한편 정상헌은 지난 2005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에 지명됐지만 팀에 적응하지 못해 방출됐다. 이듬해 울산 모비스에 입단했으나, 2009년 상무 제대 후 임의탈퇴 됐다.
이후 2006-2007시즌 재기를 노렸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프로 무대에서 사라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