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인터넷株 ‘간판 상품’ 흥행따라 실적 희비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2 17:24

수정 2014.10.25 00:00

인터넷株 ‘간판 상품’ 흥행따라 실적 희비

인터넷주들의 2·4분기 실적이 '잘 키운' 상품 및 서비스의 성공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최근 인터넷업계는 글로벌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상품이 있을 경우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그러나 의욕적으로 내놓은 상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뜻미지근할 경우 실적 또한 저조한 모습을 보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인터넷기업들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중순까지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인 가운데 대표 상품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결과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업종 대표주인 네이버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의 글로벌 흥행이 2·4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라인 관련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 이상 급증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힘입어 모바일게임 매출도 전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의 경우 특히 미국과 일본 증시에서 상장이 예정돼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1'의 매출 회복에 따라 1·4분기의 어닝쇼크를 대폭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 5월 중국시장에 내놓은 '길드워2'의 성공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으며 3·4분기 중 '블레이드앤소울'을 중국에서 정식으로 상용화해 트래픽 회복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컴투스는 2·4분기에 '낚시의 신'이 글로벌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는 '서머너즈워' 매출이 호조를 보여 분기 기준 사상최고 실적이 예고된다. 지금까지 컴투스의 최고 실적은 매출의 경우 지난해 1·4분기의 239억원이고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2·4분기의 65억원이었다. 올해 2·4분기에는 매출 357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이 예상된다.

게임빌은 지난해 3·4~4·4분기에 바닥을 친 뒤 올 1·4분기부터 서서히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다. 이는 '별이되어라'의 흥행에 따른 것으로 2·4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시장의 트렌드를 잘못 읽거나,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외적인 영향으로 실적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되는 곳도 많다.

다음의 경우 2·4분기에 지방선거 및 월드컵 등의 대형 이벤트가 있었지만,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광고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예고된다. 다만 게임부문에서 '플래닛사이드2'를 선보여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4분기에 매출 1370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4분기에 총 12종의 모바일게임을 내놨지만 뚜렷한 히트작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2·4분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의 경우 '윈드러너2'의 실패로 2·4분기에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카루스'의 호조에 따라 적자규모는 당초 예상에 비해 줄어든 30억원 수준일 것으로 분석됐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압도적으로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컴투스"라며 "컴투스는 특히 '서머너즈워'의 영향으로 3·4분기에도 실적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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