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판매 선전에도 채산성은 악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3 17:42

수정 2014.10.24 23:20

쌍용자동차는 지난 상반기 내수 3만3235대, 수출 4만1000대(CKD 포함) 등 총 7만4235대를 판매해 매출 1조7283억원, 영업손실 165억원, 당기 순손실 18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지만 채산성은 악화됐다.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성장세와 주력 모델 판매가 늘었지만 급격한 환율 하락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쌍용차가 밝힌 영업손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가량 늘었다. 환율 하락으로 인한 손실 외에 현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통상임금 충당금 반영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로 보면 1·4분기는 3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3%나 증가했지만 2·4분기 들어 판매 증가세가 둔화돼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내수 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던 1·4분기에 비해 2·4분기는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나 지난 1·4분기 전년 대비 10.6% 증가했던 실적이 2·4분기에는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환율 하락으로 인한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앞서 브릭스(BRICs) 시장 수요 감소 등에 대비해 올해 판매 목표를 기존 사업계획 대비 약 6%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쌍용차 측은 지난 2·4분기 판매가 1·4분기보다 2.4%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수출도 전분기 대비 6.3% 증가하는 등 실적이 안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종별로는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가 전년 대비 각각 8.7%, 17.3% 증가한 2만8923대 및 1만9484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의 65%를 차지했다.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