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평면을 내 마음대로"
최근 건설사들이 잇달아 혁신 평면을 도입하면서 입주 후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방 개수나 거실 크기를 입맛대로 변경할 수 있는 가변형 설계 아파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중대형 평형대에 알파룸을 둬 별도의 가족공간, 또는 거실·주방의 일부로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기본 골격이 되는 외벽을 제외하고 아파트 베이를 구분짓는 벽면에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자녀방 크기나 주방, 거실 등의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방식까지 확대됐다.
■중소형에도 가변형 설계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분양중인 초고층 랜드마크 주상복합인 '래미안 용산' 181㎡C형에도 거실 알파룸에 가변형 벽체를 적용, 입주자가 서재나 아이들 놀이공간 등 별도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자녀방을 넓힐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3일 청약일정에 들어간 신안종합건설의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의 101㎡A 타입은 5베이를 적용해 방을 최대 4개 선택할 수 있지만 거실과 자녀방을 확장할 경우 넓은 거실과 2개의 방으로 꾸밀 수 있도록 설계됐다. 101㎡B 주택형도 방 3개와 알파룸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에 가변형 벽체를 사용, 입주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늘리고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들어서는 중대형 평형 뿐 아니라 중소형에도 가변형 벽체를 활용한 평면 리모델링이 가능해졌다.
대우건설이 분양중인 경기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는 전체 1862가구가 전용 59㎡의 소형주택이지만 가변형 설계를 도입해 안방과 붙어있는 방을 대형 드레스룸으로 바꾸거나 두 개의 방을 합친 후 붙박이장을 넣을 수 있게 했다.
■다양한 수요자 니즈 충족 최대 장점
실제 가변형 벽체를 도입해 입주 후 리모델링이 가능한 주택형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1순위 청약마감한 위례 '신안인스빌 아스트로'의 경우 주택형별 평균 경쟁률은 전용 96㎡A형이 22.37대 1, 96㎡B형이 4.52대 1을 기록한 가운데 가변형 벽체를 도입한 101㎡A형은 28.93대 1, 101㎡B형은 3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아파트에 가변형 설계를 적용하면 거실을 넓게 쓰고 싶은 수요자나 자녀 방을 여럿 두고 싶은 수요자 등 다양한 기호를 맞출 수 있다"며 "입주 후 집의 구조를 가족 구성원의 니즈에 맞출수 있다는 점이 일반 주택형 보다 더 인기를 끄는 이유"라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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