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한요한 박사·김형록박사 연구팀과 KCI 연구팀은 유화제, 계면활성제, 정전기 방지제, 살균-소독제 원료로 사용되는 인체친화형 고급 화장품 원료인 3급 장쇄 지방아민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표적인 고부가 3급 장쇄 지방아민 제품인 베헤닐디메틸아민의 지난해 세계 생산규모는 540억원, 약 8000t에 달한다. KCI는 37억원(약 550t) 생산규모를 확보했고 2016년까지 100억원(1600t)으로 생산규모를 확대해 세계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베헤닐디메틸아민은 피부 침투성이 매우 낮아 세포막 손상이 적은 인체친화형 양이온 계면활성제의 성분으로 사용된다.
화학연은 "이번 성과는 중소기업인 KCI와 9년간의 연구개발을 수행한 결과로, 화학 강소기업의 도전적 기술개발 모델을 제시하는 성공사례"라며 "1급과 2급 지방아민류의 국내 상업화로 확산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화학연은 국내 화학분야 중소기업을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KRICT 디딤돌 사업'을 추진중이며 KCI는 디딤돌 사업에 멤버십 기업으로 참여해 왔다.
화학연 한요한 연구책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선진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첨단 화학소재를 국내기업이 생산해 소재를 활용하는 관련산업으로 확산되는 산업생태계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KCI 한인선 연구소장도 "중소기업이 성장잠재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출연연을 비롯한 산학연의 협력 연구개발을 통한 원천기술과 공정기술의 연계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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