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총장 박한일)가 해사대학 학생들의 기숙사인 '승선생활관' 신축을 시작으로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지구 내 제2캠퍼스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해양대는 29일 오후 동삼혁신지구 제2캠퍼스 부지에서 이헌승 국회의원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승선생활관 민간투자 시설사업 신축공사 기공식' 행사를 가졌다.
신축 승선생활관은 연약지반 개량공사를 끝낸 제2캠퍼스에 처음으로 지어지는 건물로 총 공사비 약 396억원을 투입해 민간투자 시설사업(BTL)으로 진행된다.
한국해양대 제2캠퍼스에는 이번 승선생활관을 비롯해 산학협력관, 대학원관, 홍보관, 각종 연구시설, 대운동장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해양대 본교인 아치섬에 위치한 기존 승선생활관은 '웅비관'과 '입지관' 2개동으로 나눠져 있으며 2인 1실로 1,314명을 수용해 왔다.
하지만 이들 건물은 1970년대(1975년에 웅비관, 1977년에 입지관 완공)에 지어져 노후화된 시설 때문에 신축 기숙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번 신축 승선생활관은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신축 승선생활관은 연면적 2만7060㎡(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1500명을 수용한다.
총 400명 이상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과 정독실, 스터디룸, 다림질실, 체력단련실, 세탁소, 매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비된다.
기숙사에서 보이는 부산항대교를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세계 각국을 내왕하는 선박은 학생들에게 이전보다 더 큰 시각적 실습효과를 제공한다.
해양박물관 등이 위치해 있는 인근 동삼혁신지구에 또 하나의 해양 관련 교육·연구기관의 상징성을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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