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합판업계, 합판 ㎥당 56만원 회복에 화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03 17:34

수정 2014.10.24 18:30

합판업계, 합판 ㎥당 56만원 회복에 화색

건설경기 위축과 수입산 저가합판으로 고전하던 합판시장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2011년 말레이시아산 수입합판에 반덤핑관세가 부과된 데 이어 지난해 중국산 수입합판에도 덤핑방지관세가 결정되면서 급락했던 가격세가 회복되기 시작한 것. 여기에 지난달 25일 무역위원회가 중국산 합판 신규공급자에 대해 별도의 덤핑방지관세율 부과를 결정하면서 국내 합판업계는 올 상반기 시작된 가격 회복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당 54만원대까지 하락했던 합판 가격은 올 들어 56만원대로 소폭 상승했다. 업계는 합판의 주요 수요처인 건설시장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합판 가격이 회복조짐을 보이는 것은 말레이시아산 수입합판과 중국산 수입합판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산 수입합판에 반덤핑관세 시행이 결정된 후 지난 2011년 60만원선이던 합판가격은 이듬해 상반기 65만원까지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산에 반덤핑관세가 부과되자 중국산이 물밀듯 수입되면서 합판업계의 호황은 그리 길지 않았다.

합판시장은 수입산의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는 목질판상재 중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낮은 시장이다. 그동안 저가 수입산 합판과의 가격경쟁에서 고전해왔던 합판시장은 원재료인 원목과 베니어(목재를 얇게 절삭한 합판 원료)의 가격이 수년째 상승했음에도 오히려 제품가격은 하락하는 기형적인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덤핑관세 부과 결정 후 매번 합판가격 회복이 이어져온 만큼 업계는 올 하반기에도 합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들면서 건설경기 회복까지 기대돼 업계는 조만간 3~4년 전 가격인 60만원대 초반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국가에서 생산된 합판의 수입과 중국산 침엽수 합판이 합판가격 회복의 최대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산 합판에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된 후 중국산 공세에 시달리며 회복세였던 가격이 급락했었다"며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이 늘어난다면 가격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기업들이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이 아닌 침엽수 합판을 국내에 대거 수출키로 한 것도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