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77246’ 위조범 한명 잡았더니.. 위폐적발량 40% 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06 12:00

수정 2014.10.24 16:43

지난해 6월 잡힌 위폐범 김모씨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액면가 5000원의 구권 화폐, 일련번호 '77246'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6월 잡힌 위폐범 김모씨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액면가 5000원의 구권 화폐, 일련번호 '77246'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올 상반기 한국은행에 접수된 위조지폐가 40% 가까이 급감했다. 지난해 6월 '희대의 위폐범'이 경찰에 붙잡히며 위폐유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위조지폐 발견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은행에 신고된 위조지폐는 1300장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54장보다 854장(39.6%) 줄어든 것이다.

여기엔 신출귀몰해온 위폐범 김모씨(48)가 지난해 6월 경찰에 붙잡힌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8년간 일련번호 '77246'이 들어간 옛 오천원권 위폐를 무려 5만여장 만들었다. 2004년 이후 발견된 전체 위폐의 42.9%가 그의 범행이다. 올해 상반기 발견된 위폐 1300장 중에서도 절반이 넘는 874장이 '77246' 등의 번호가 포함된 오천원권 위폐다.

이어 1만원권이 398장(30.6%), 5만원권이 24장(1.8%)이다. 1000원권은 1장(0.3%)으로 가장 적었다. 유통되는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수도 올해 상반기 0.3장으로 전년동기(0.5장) 대비 0.2장 감소했다. 일본(0.2장, 2012년)을 제외한 호주(10.2장, 2012년), 캐나다(29.0장, 2013년), 유럽지역 (40.6장, 2013년), 영국(223.7장, 2013년) 등에 비해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711장)가 9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위폐 여부는 한은 홈페이지(bok.or.kr) 첫 화면 왼쪽 아래 '위조지폐 기번호 검색' 메뉴에 일련번호를 입력해 알아볼 수 있다.

한국은행은 "국민들이 위폐식별요령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위폐식별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