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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오프라인 시장까지 눈독..모바일 카드결제사업 시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14 15:45

수정 2014.08.14 15:45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오프라인 카드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소규모 오프라인 상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마존이 지난해 이탈리아 모바일 결제업체 '고파고'를 인수한 이후 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아마존은 동네 음식점, 가게 등 소규모 사업체들에 카드리더와 앱을 보급해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시스템 '아마존 로컬 레지스터'를 공개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물론,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태블릿 '킨들 파이어'에서도 가능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온라인시장 강자인 아마존이 오프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업체인 페이팔, 스퀘어, 인튜이트와 경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소규모 사업체들은 웹사이트(http://localregister.amazon.com)에서 등록해 계정을 만들고 아마존이 만든 카드 리더를 10달러에 구입한다. 이후 모바일 앱을 내려받아 매장에서 모바일 방식으로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할 수 있다. 수익성, 판매 등 여러 정보도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선발사업자와 경쟁하기 위해 낮은 수수료율을 들고 나왔다. 또 포화상태인 기존 전자결제시장에서 틈새시장인 푸드트럭 등과 같은 소규모 상점 등을 타깃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올해 10월31일까지 등록하는 고객에게 수수료율을 1.75%로 책정, 오는 2016년 1월1일까지 유지한다. 11월 1일 이후 등록하는 고객에게는 수수료율 2.5%가 적용된다. 또 수수료 액수 중 처음 발생하는 10달러는 고객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는 스퀘어(2.75%), 페이팰 히어(2.7%) 수수료율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은 모바일 결제서비스로 얻는 마진은 많지 않지만 고객들의 결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아마존은 오프라인 고객들의 구매 성향 등을 파악, 예측해 현금서비스 등 신사업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세계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가 5년 안에 연간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