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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호텔 매각 지지부진 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17 17:38

수정 2014.10.24 10:07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호텔 매각 지지부진 왜?

IMM 사모투자(PE)와 GS건설이 파르나스호텔 매각을 놓고 협의 중인 가운데 한국무역협회가 보유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부지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하고 있어 매각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에 속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의 운영권은 GS건설이, 부지는 무역협회가 보유하고 있어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 우선협상대상자로 IMM PE를 사실상 선정하고 가격협상을 마무리짓고 있다. 가격은 7600억~7700억원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협상만 끝나면 본입찰을 마감하고 딜클로징(거래종료)을 해야 한다.

하지만 경영권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이다. 파르나스호텔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을 보유하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은 운영권과 부지가 모두 GS건설 소유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은 운영권만 GS건설이 갖고 부지는 한국무역협회가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파르나스호텔을 완전 매각하려면 한국무역협회가 보유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부지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GS건설과 IMM PE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부지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며 "IMM PE가 GS건설과 무역협회 입맛에 맞게 매각구조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이달 안으로 마무리지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단 IMM PE는 파르나스호텔의 2대주주(지분 31.86%)인 무역협회를 설득하고 있다. 현재 형성된 매각가격(7600억~7700억원)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부지 가격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부지를 제외할 경우 매각가격이 낮아진다.


GS건설도 이를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무역협회를 최대한 설득해 좋은 조건에 부지를 매각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IMM PE가 GS건설로부터 지분 67.56%를 받는다 해도 2대주주인 무역협회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며 "이번 매각은 IMM PE가 무역협회를 설득할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