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호텔들이 여름휴가를 못 떠나거나 추석으로 심신이 지친 부인 등을 겨냥한 추석 전용 패키지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인터컨티넨탈은 9월 1~14일 추석 전후 도심속에서 호텔 레스토랑 4곳의 셰프가 준비한 미식을 즐기며 편안한 휴식을 즐긴다는 테마의 패키지를 22만5000원부터 선보인다.
호텔은 코엑스 단지와 연계돼 있다는 공간적 장점을 활용, 패키지에 메가박스 2000원 할인·아쿠아리움 50% 할인 등도 담았다.
그랜드하얏트서울도 비슷한 패키지를 9월 5~9일 18만원대에 판다.
더 플라자가 내놓는 '여유만만' 패키지(19만5000원)는 딜럭스룸 1박을 비롯해 더라운지 전통차 및 다과세트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메이필드는 민속놀이체험·퓨전국악공연·달관측 망원경 대여를,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은 가족들과 송편 만들기 클래스를 패키지에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기간은 호텔로선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해마다 추석 패키지 판매량은 전년비 10~15%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성수기 대비 50% 저렴한 가격이 '추석 패키지' 매출을 이끈 주요인이 됐지만 최근 들어선 가족·모녀 등 그룹단위 고객이 늘면서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다양한 호텔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추석이 예년보다 빨리 다가와 늦여름 휴가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대신 호텔에서 쉬려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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