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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동남권 아파트‘꿈틀’..7.24대책에 금리인하 효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1 11:19

수정 2014.10.23 21:57

서울 동북 및 동남권 주간별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 (자료=리얼투데이)
서울 동북 및 동남권 주간별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 (자료=리얼투데이)

정부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한 데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까지 내리면서 부동산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저평가됐던 서울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과 재건축 등 투자수요가 많은 동남권(강남·강동·서초·송파구)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21일 한국감정원 주간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동남권이 한주 동안 0.15% 올랐다. 강동구와 강남구는 각각 0.24%와 0.21% 상승했으며 송파구와 서초구도 각각 0.09%, 0.06%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뚜렷하다.

서울 강남 아파트시장 바로미터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 6월 8억1000만원선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6000만원 가량 오른 8억725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7단지 전용 60㎡도 지난 6월 6억2000만원에서 7월 말에는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동북권의 집값 움직임도 활발하다. 동북권은 한 주간 0.03% 상승했으며 이 중 동대문구는 0.08%, 강북구와 성북구 등이 각각 0.04% 올랐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 전용 84㎡가 지난 6월에 최저 4억7500만원에서 최고 5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7월 말에는 5억6000만원,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단지' 전용 59㎡는 6월 3억2600만원에서 7월 말에는 3억4800만원에 거래됐다. 동대문구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 전용 59㎡도 3억2300만원에서 3억4200만원으로 시세가 상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남권과 동북권의 집값 상승세는 정부 정책 효과는 물론, 그동안 지체됐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속 탄력을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7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분양을 미뤘던 강북구 미아4구역이 속도를 내면서 오는 9월 '꿈의숲 롯데캐슬'로 분양에 나선다. 총 615가구 중 전용 84~104㎡의 30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동대문구 답십리18구역과 14구역은 각각 지난 2월과 4월에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올해까지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원구 상계4구역은 지난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월계4구역은 지난 6월 관리처분인가에 들어갔다.
광진구 자양4구역도 지난 6월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이 밖에 개포주공2·3단지는 각각 올 5월에, 개포시영은 6월 사업승인을 받았다.
강동구 둔촌주공1~4단지는 올 5월에, 서초동 무지개는 올 7월에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