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께가 얇아진다...중편소설 5년간 성장세
소설 두께가 얇아지고 있다. 장편과 단편 사이, 중편 소설(경장편)이 늘어나는 추세다.
25일 인터파크도서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까지 국내소설 중 250쪽 이하로 출간된 소설이 지난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편 소설은 지난 2010년 대비 약 3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년새 신간이 7.9% 감소한 추세(한국 출판문화산업 집계)를 감안하면 실제 체감지수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 주요 신간에도 뚜렷이 나타난다. 최근 출간된 배명훈의 '가마틀 스타일'(은행나무)은 124쪽, 지난 7월 문학동네가 내놓은 이종산의 '게으른 삶'과 정지향의 '초록 가죽소파 표류기'는 각각 152쪽, 160쪽이다. 시집이나 에세이와 견줄만한 두께다.
정이현의 '말하자면 좋은 사람'(200쪽), 이외수의 '완전변태'(240쪽), 허지웅의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172쪽), 은희경의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172쪽) 등 인기작가의 신간들 역시 가벼운 두께로 출간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인터파크도서 문학인문팀 기라미 MD는 "경쟁력 있는 몇몇 작가의 신간을 빠른 시간 안에 출간하고자 하는 출판사의 입장과 SNS 등 단문에 익숙해지며 긴 호흡의 작품을 소화하기 힘들어하는 독자들의 독서 습관이 두루 맞물리게 된 결과"라며 "초판 소설 뿐 아니라 기존 소설을 리뉴얼한 개정판과 인문서 역시 얇고 가벼워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세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