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유럽서 위기 돌파구 찾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올 들어서만 세 번째 유럽 방문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까지 합치면 이들 부자가 유럽을 찾은 건 올해만 네 번째다. 유럽 방문이 잦은 건 이 지역에서 현대·기아차가 고전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유럽 신차 시장은 경기 회복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유독 현대·기아차만 판매량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유럽 내 생산시설 및 현지 시장 상황을 직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정 부회장은 25일 서울 공항동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4박5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길에 오른 정 부회장은 체코, 러시아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첫 번째 행선지는 체코다. 체코는 현대차의 유럽지역 공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생산설비를 갖춘 곳으로 유럽 내 생산·판매의 거점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i30·ix20 등 체코공장에서 생산되는 유럽 전략차종의 생산현황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할 i20의 현지 마케팅 전략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체코공장 증설 문제를 매듭 지을 가능성이 높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정몽구 회장이 직접 주관하는 그룹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한 후 곧바로 출국했다. 체코공장 증설에 대한 정 회장의 주문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연간 생산량이 30만대 수준인 현대차 체코공장은 이미 가동률이 100%를 넘어섰다. 유럽에서 현대차의 최근 부진이 공급량 부족인 만큼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다. 현대차는 체코공장의 생산설비 5만~10만대 늘리기 방안을 이미 확정한 상태로 시기 결정만 남았다.
[email protected] 김병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