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창업 열풍 이끌어가는 창업선도대학] (中) 스타트업 기업의 지원군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5 17:30

수정 2014.10.23 19:53

[창업 열풍 이끌어가는 창업선도대학] (中) 스타트업 기업의 지원군

"창업선도대학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창업뿐만 아니라 창업을 하려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더 나은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죠." 창업선도대학을 거쳐 창업에 성공한 이들의 공통된 얘기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대학에서 우수한 창업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 창업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전국 대학에 창업친화적 학사제도를 도입할 것을 권장했다. 그리고 15개 창업선도대학이 창업휴학제를 도입했고 올해 창업선도대학의 창업휴학생 20명 중에서 19명이 창업을 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학생 창업기업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창업사업화 자금 지원 사업은 시간이 흐를수록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로 인해 경쟁률도 2011년 2.86대 1에서 올해엔 4.22대 1로 높아졌다.

중소기업청의 창업선도대학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이들은 이 제도의 많은 프로그램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단순한 창업을 넘어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대 오종석씨는 창업강좌를 수강하고 창업동아리활동으로 창업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아 창업에 성공했다. 지난 3월엔 인천대 기술지주회사와 인천정보산업진흥원에서 4000만원의 엔젤투자도 받았다.

그가 창업한 '펫톡'의 서비스는 반려동물 유기농 생식 사료다. 기존 건식사료와 대조되는 자연식 그대로 강아지에게 제공하는 습식사료 '내추라'를 개발했다. 내추라는 6개월 미만의 무항생제 닭고기, 유기농 야채, 국내산 육우 부속, 자연산 연어 등을 사용한다.

내추라의 보급 및 활성화를 위해 오 대표는 '카페형 공장'을 지었다. 습식이라는 특이한 사료를 유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제조 공정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이를 위해 애견카페 한쪽에 작은 공간도 마련했다.

최근엔 성장 단계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사료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직접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

오 대표는 "충주에 작은 닭 농장을 빌려 운영하고 있다"며 "펫톡이 만든 습식 사료를 먹이고 키운 후 직접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내실 다지기에 매진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향후 태국의 CP그룹처럼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강조했다. 태국 CP그룹은 세계 사료시장 1위이며 세계적인 수준의 친환경 운영 기법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어 "창업선도대학이 초기에 큰 도움이 됐다"며 "많은 이들이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대학교 전자물리학과 최세헌 학생은 올 3월부터 창업을 위한 휴학을 시작했다. 휴학 후 아이템 개발에 몰두, 지난 7월에 강연 및 공간 중개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인트윈 컴퍼니 창업에 성공했다.

최씨는 "올해 사관학교식 창업아이템 사업화 자금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창업휴학제를 이용해 창업에 성공했다"며 "다양한 분야의 창업 준비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 및 공간 중개 플랫폼 서비스 사업에 몰두하면서도 또 다른 아이템들도 연구 개발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광고 컬러링 앱과 스터디 공간을 찾고 추천해 주는 앱 개발에도 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업선도대학에서는 창업친화적 학사제도 이외에도 대학생들이 재학 중에 모의 기업경영 활동으로 창업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창업동아리 활동을 돕는다. 특히 창업캠프를 개최해 창업동아리가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활동자금과 전용공간 등을 지원한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이 기사는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 파이낸셜뉴스가 공동으로 기획해 26일자 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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