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 부진에 ‘커창지수’ 하락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그동안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 경기가 '커창지수' 등 실물경기 지표가 다시 하락하면서 둔화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내수 부진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경기 부양책을 사용하기보다는 3.4분기 경제 성적표를 받아본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중국 국가에너지국 등에 따르면 7월 중 커창지수로 불리는 전력소모량, 철도운송량, 은행대출 등 3가지 지표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창지수란 중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2007년 랴오닝성 당서기 시절에 중국 경제의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선 위의 3가지 지표를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불려지기 시작됐는데 가장 객관적인 중국 실물 경기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우선 지난 1~7월 중국의 전국 전력누적소비량은 3조1374억㎾/h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 증가했지만 상반기 전력소비량 증가율(5.3%)에 비해 소폭 둔화됐다. 특히 2차 산업용 전력소비량은 2조3094억㎾/h로 4.7% 늘었지만 지난해 증가율에 비해 0.6%포인트 낮다. 7월 철도운송량도 3억1170만t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4.37% 하락했다. 또 7월 은행의 신규대출이 3852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45억위안 줄면서 2009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모두 감소했다. 이에 따라 HSBC는 8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를 50.3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중국내 수요와 해외수요를 나타내는 신규 주문지수와 신규 수출주문지수가 각각 2포인트, 1.2포인트 하락하면서 중국 내수시장 및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경기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수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부동산 경기가 꼽히고 있다.
7월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40여개 주요 도시의 부동산 구매제한 완화에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7월 전국 부동산 판매량은 전월 대비 18% 하락하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내수 위축에도 단기간 내에 중국 당국의 대규모 정책 완화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