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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도이체방크 찍고 페덱스컵 우승 노린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쩐의 전쟁'은 계속된다.

1000만달러의 우승 보너스가 걸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얘기다. 플레이오프는 1차전 바클레이스를 시작으로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까지 4개 대회를 잇따라 치러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에게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를 주는 방식이어서 '쩐의 전쟁'으로 불리운다. 1차전 125명을 시작으로 2차전 100명, 3차전은 70명으로 출전 선수가 줄어든다. 그리고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30명에게만 출전 기회를 줘 왕중왕을 가리게 된다.

1차 대회는 '플레이오프 사냥꾼' 헌터 메이헌(미국)의 우승으로 끝났다. 메이헌은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에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함이 강점이다. 2011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빌 하스(미국)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플레이오프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페덱스컵 순위 6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메이헌은 1차전 우승으로 단숨에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서는 반란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독주가 예상됐던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페덱스컵 랭킹 1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따라서 오는 29일밤(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보스턴TPC(파71·7216야드)에서 개막하는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은 '메이헌의 2연승이냐, 매킬로이의 반격이냐'가 화두다. 다른 투어 일정과 달리 하루 늦게 대회가 개막하는 것은 공휴일인 노동절이 겹치기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1차전서 공동 22위로 부진했다. 후원사인 나이키의 신제품 발표회 참석, 미국 루게릭병협회(ALS)의 모금 운동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여러 행사에 참여하느라 대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부진 원인이다. 매킬로이 스스로도 "1차전은 대회 준비에 소홀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1차 대회와 분명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차전서 롤러 코스터를 탔던 퍼팅감이 살아난다면 매킬로이의 2년만의 타이틀 탈환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1차전을 마친 뒤 "특히 그린에서 애를 먹었다"며 연일 퍼팅 연습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코스와의 찰떡궁합도 매킬로이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매킬로이는 2012년 대회서 짜릿한 역전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메이헌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플레이오프 창설 이후 현역 선수로는 유일하게 7년째 개근하고 있는 메이헌은 이번이 대회수로는 30번째 출전이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이 호조를 띤다면 벙커가 많은 보스턴TPC를 충분히 유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이헌은 1차전서 최대 337야드의 장타와 그린 적중률 80.56%의 '컴퓨터 아이언샷'을 과시했다. 거기다가 페덱스컵 랭킹 1위(3276점)라는 자긍심도 그의 경기력을 한껏 끌어 올리는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과 3위 작년 페덱스컵 챔피언 헨릭 스텐손(스웨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매트 쿠차, 버바 왓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의 우승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47위(1032점)의 노승열(23·나이키골프)과 69위(819점)의 최경주(44·SK텔레콤)가 출전한다. 최경주는 이 대회서 상위권에 입상해야만 상위 70위까지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3차전에 진출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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