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출시 목표 크로스오버차량 개발 본격화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크로스오버차량(CUV) 개발에 나선다. CUV는 세단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합친 차량으로, BMW GT 등이 대표적 CUV로 꼽힌다. 현대차가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해 개발에 나선 프리미엄 모델은 에쿠스와 제네시스에 이어 세 번째다. 현대차의 고급차 전략이 유틸리티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3번째 프리미엄 모델 개발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오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프리미엄 CUV(프로젝트명 RK) 개발에 착수했다. 이 모델은 후륜인 제네시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현대차의 대형 SUV 베라크루즈의 후속 모델로 확정됐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라인에 새로 투입할 차량으로 CUV를 선택한 것은 중형과 대형세단 사이의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것이다. BMW GT와 아우디 A7 등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프리미엄 CUV 개발 프로젝트명을 확정하고 올해 초부터 차량 콘셉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 최근 개발 방향을 확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주코스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장도 최근 미국 자동차 정보 웹사이트 '에드먼즈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가 프리미엄 CUV를 개발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데이비드 주코스키 판매법인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잇는 프리미엄 모델은 크로스오버 형태의 차량이 될 것"이라며 "합리적 가격에 우수한 성능을 갖춘 고급 차량을 출시하려는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보폭 늘려
현대차가 프리미엄 CUV 개발에 나선 것은 최근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고급화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고급차 라인업 확대뿐 아니라 마케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국내 고급차 시장을 겨냥해 프리미엄 라인 엔트리급 모델 '아슬란'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해외지역 딜러숍 600여곳에 '글로벌 딜러십 스페이스 아이덴티티(GDSI)'를 확대·적용할 예정이다.
GDSI는 현대차의 차별화된 감성과 브랜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판매전시장 시설 표준으로, 오스트리아 건축가 델루간 마이슬과 협업을 통해 '이-모션 파크'라는 콘셉트로 완성됐다. 2013년 국내 매장에 최초 도입됐다.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작년 2월 임원회의에서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2015년까지 모던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립하라"며 고급화 전략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브랜드 론칭계획은 없어
현대차가 고급차 라인업을 잇따라 확대하면서 일부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도요타나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범용차 브랜드와 별개로 렉서스, 아우디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운용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현대차는 선을 그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운용할 경우 별도의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뿐 아니라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에 대한 갑론을박이 내부에서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전략을 채택하면서 이 같은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병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