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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 “연기금 중위험·중수익 추구로 PE 투자처 부족”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체투자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투자 집중으로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은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기금과 PEF 간 투자 대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체투자 시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화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8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제12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에서 이재우 보고국제펀드 대표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이 위험성이 높은 투자보다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투자처에 몰리면서 PE들의 투자처가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PEF의 경우, 리스크 분산을 위해 투자처가 한정돼 있는데 연기금들이 해당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의 많은 PEF가 2조~3조원 운용한다고 얘기하지만 리스크 분산을 위해 투자에 한계가 생기면서 정작 기업의 경영권을 가져오기에는 건당 1000억원이 최고액일 정도로 규모가 작다"며 "이 과정에서 투자 리스크를 가질 필요가 없는 연기금들이 중위험 중수익 시장에 참여하면서 PEF가 투자할 만한 물건 자체가 부족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또한 PEF의 비유동적 자산 특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번 투자하게 되면 자금 이동이 쉽지 않고 이 과정에서 투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이다.

조지 수다르스키 전 아부다비투자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모투자펀드라는 건 한번 자산을 매입하게 되면 유동화하기가 쉽지 않다"며 "사전에 기획을 하고 계속 감독하는 등 모니터링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투자 실패로 인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투자 대상에 대한 보고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성환 홍익대학교 교수도 "대체투자는 투자를 하고 나면 상당히 오랜 기간 비유동성을 가지게 된다. 따라 원래 기대한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여러 전제조건이 필요한 양날의 칼과 같다"며 "대체투자는 높은 수익과 일종의 투자 사고가 공존하는 만큼 조심스럽게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 시 발생하는 대립을 완화하기 위해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만들고 대체투자 결정 과정에서 취득한 정보를 조직구성원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많은 기관이 대체투자와 관련한 의사결정과정을 갖고 있어 대체투자팀 주도로 매물을 분석해 괜찮다고 생각하면 실사에 들어가게 된다.

반면 해당 사업에 대한 검토작업을 하는 리뷰팀은 보고서를 보고 충분히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투자팀에서 올린 안건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형식적으로 승인하는 경향이 생긴다는 것이다.

수다르스키 CIO는 "초기 단계부터 관련 팀들이 해당 투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투자 제안자는 리뷰 미팅에서 제외시켜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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